[정구민의 IFA탐색] 하만 AI 스피커 3종, 비슷한 듯 달라

아마존·구글·MS와 각각 협력해 제작


하만은 이번 IFA에서 3종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재미있는 점은 이 3개의 인공지능 스피커가 서로 다른 업체들과 협력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공지능 음성인식 엔진 회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서로 다른 철학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작년에 삼성전자에 인수된 하만

하만의 새 로고에는 'A SAMSUNG COMPANY'라는 문구가 추가돼 있다. 지난해 무려 9조원대라는 큰 금액으로 삼성전자에 인수된 하만은 인수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만 발표에서 관계자는 하만의 기업 목표로 연결된 삶(Connected Life)을 제시했다. 언제 어디서나 연결성을 바탕으로 편리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재 하만은 네 개의 부서를 갖고 있다. 차량 전장을 담당하는 커넥티드카 사업부, 스피커 등 오디오 기기를 담당하는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사업부, 조명, 비디오·오디오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프로페셔널 서비스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만은 최근 신생부서인 커넥티드 서비스 부서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부서로, 모빌리티, 시큐리티, 클라우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오디오 기술력 바탕으로 AI 스피커 시장 진출

하만은 포터블 오디오, 카오디오, 커넥티드카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12개월 동안 오디오 기기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2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포터블 오디오 분야에서는 점유율이 30%에 달하고 현재까지 4천500만대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하만은 이러한 오디오 시장의 강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으로 진출한다. 앞으로 인공지능 비서와 인공지능 스피커 기술에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만은 이번 IFA에서 3종의 새로운 인공지능 스피커를 공개한다. 각 기기별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협력하면서 서로 다른 사용성을 만들어 내는 점이 특징이다.

알루어(Allure)는 아마존 알렉사를 탑재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조명을 탑재한 점이 눈에 띈다. 알렉사를 호출하면, 바다 속 해파리를 연상시키는 움직이는 조명이 켜진다.

인보크(Invoke)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서 만든 인공지능 스피커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를 탑재했다. 인보크는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의 작업에 잘 어울리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알루어와 인보크의 브랜드는 모두 하만카돈이다.

링크(Link)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제품으로 브랜드는 JBL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LG전자의 V30 발표회에서 한국어 지원을 밝힌 바 있다. 하만 측은 링크의 디자인에서 구글 홈과 차별화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링크는 링크10, 링크 20, 링크 300 등 3개 시리즈로 출시될 예정이다. 휴대성을 강화한 링크10와 링크20, 오디오 기능을 강화한 링크300으로 나뉘며, 여러 스피커들을 조합하는 기능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하만의 서로 다른 인공지능 스피커들은 사용자에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용성을 제공하게 된다.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 하드웨어 기기 업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강조하는 하만

올 연말로 예정된 하만의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국에 우리나라가 없는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빅스비 스피커 계획도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만은 앞으로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등 사용자의 전반적인 생활 기술에서 삼성전자와 시너지를 통한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인수 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해 온 하만과 삼성전자의 시너지가 앞으로 주목되는 상황이다.

정구민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http://smart.kookmin.ac.kr)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이사,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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