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국정원 개혁 예고 "과제 100개 넘어"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국가정보원의 강도 높은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국정원 측도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기 국정기획위 외교안보 분과위원은 31일 국정원 업무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기 계획뿐 아니라 철저하고도 오랜 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개혁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고 국정원에서도 깊이 인식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은 업무보고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까지) 말한 개혁은 큰 틀의 개혁이고, 말하지 않은 것이 100가지도 넘을 것"이라며 "오늘 하루 이야기한다고 끝날 문제도 아니다. 계속 개혁에 대해 강하게 주문하고 계속해서 점검해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위원은 "단기간에 급히 추진할 내용과 올해 안에 해야 할 개혁, 중장기적 과제 등을 나눠서 모두 챙길 것"이라며 "그동안 야당이라는 이유로 국정원 개혁을 못 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안 통한다. 반드시 개혁에 성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김 위원은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국정원 개혁에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서 후보자가 오늘 보고보다 훨씬 더 내용이 강도높은 개혁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는 서 후보자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국정원 역량 강화를 위해서 하는 개혁이지 국정원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하는 개혁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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