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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는 21세기의 체 게바라"


튀니지, 이집트 등 반정부 시위 '기폭제' 역할

"21세기의 체 게바라는 소셜 네트워크다."

최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확대되면서 소셜 네트워크가 재조명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튀니지에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 바람은 이집트를 거쳐 리비아까지 확산된 상태. 이 지역 반정부 시위의 공통점은 정부가 언론을 통제했음에도 유튜브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널리 퍼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중동 반정부 시위는 '소셜 네트워크 혁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은 유튜브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들여다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현재 유튜브 뉴스 및 정치 채널에선 '이노프카다피(enoughgaddafi)'라는 이용자가 올린 리비아 시위 동영상이 조회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집트에 이어 바레인과 리비아 역시 사진 및 영상물에 대해 강력한 통제를 했다. 하지만 오히려 국제사회로부터 맹렬한 비난을 받았을 뿐 아니라 시위대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테크프레지던트닷컴의 공동설립자 미카 시프리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중동지역 젊은이들의 새로운 힘은 도시화된 모바일 네트워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새로운 정치 세대의 등장을 목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글 간부이자 이집트 반정부 활동가로 떠오른 웨일 고님 역시 "소셜미디어가 30년간 철권정치를 해온 호스니 무바라크를 끌어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유튜브 등이 없었다면 이 같은 민주화 혁명은 일어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방부 장관의 수석 보좌관 알렉 로스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는 이번 이집트와 튀니지 시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하지만 반정부 시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중동 지역의 반정부 시위가 트위터 혁명이나 페이스북 혁명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기술은 '촉진제' 역할만 했을 뿐"이라며 "역사적으로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렸던 일들이 이를 통해 훨씬 짧은 시간 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로스는 "21세기의 체 게바라는 소셜 네트워크"라며 "디지털 세대에서는 더이상 한 사람의 카리스마로 대중을 이끌 수 없다는 것을 이번 튀니지와 이집트 시위에서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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