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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W, 일본 시장서 통한다"


글로벌SW컨퍼런스…"보안 분야서 한국 기업 강점"

일본 정보보호 관련 소프트웨어(SW) 시장은 서비스·응용 보안 분야에서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해 한국기업이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식경제부가 15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UN·세계은행(World Bank) 등 국제기구 IT전문가, 우즈베키스탄·몽골 등 전략국가 차관급 고위관료, 미국·UAE 등 SW기업인을 초청해 개최한 '국내 SW해외진출을 위한 글로벌 SW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해외 SW 전문가, 바이어, 고위 관료를 초청해 국내 SW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 지원을 목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 SW시장 진출 전략과 한국 기업 미국 및 일본 시장 진출 성공 및 실패 사례 분석, 국제기구 IT개발협력사업 참여 방안, 10여개 전략국가 진출기회와 협력방안 소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세계특허기구(WIPO)의 아프리카 진출 협력 양해각서 체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터키·콜롬비아·세르비아·우즈벡 등 25개 전략 국가 IT 발주부처의 국장급 내지 차관급 고위 관료가 참석해 각국의 SW시장과 협력수요를 직접 소개하고, 77개 국내 SW기업과 네트워킹을 통해 SW 관련 신규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을 논의했다.

지식경제부 조석 실장은 축사를 통해 "해외 각국과 경제성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나아가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며 "우리나라는 전자정부 1위임에도 불구하고 SW 수출은 타 산업에 비해 미흡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서 "올해 우리나라는 교역 매출 1조 달러를 목표로 정했으며 이같은 목표가 성공한다면 전세계에서 9번째로 1조원을 돌파한 나라가 된다. 올해 IT 분야 수출액은 13억 달러에서 14억 달러에 이르며 패키지 SW는 60% 성장률 보이고 있으나 미약한 수준이다.

올해부터 지경부는' SW 강국 도약 전략'을 세워 SW 성장을 육성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IT서비스 국제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인만큼 우리 IT 서비스가 세계에 진출해 국내에 도움이 되고 국제사회에 일조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경원 NIPA 원장은 "세계 IT 시장은 빠르게 진보하고 있으며 조선 의료 등 화려하게 융합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각 정부는 스마트 혁명으로 대변되는 기술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한국이 전자정부 등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한 IT 서비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정부, 산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하는 목적으로 개최한 자리인만큼 각국이 자주 만나고 소통하며 든든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어진 해외 전문가 초청강연에서는 미국과 일본 등에 진출한 국내 기업 사례와 한국 IT 산업의 강점 및 취약점, 해외 진출 시 고려할 사항 등이 발표됐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SW는 일본 내에서 보안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의료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정보보호 시장은 서비스/응용 보안 분야에서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취약, 한국기업이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 시장 내에서 한국은 서비스/응용 보안 시장의 대표적 분야는 DRM, UCC보안, 지식콘텐츠 보안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파수닷컴, 소프트캠프, 지란지교소프트, 웨어밸리 등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보안기술 중 서비스/응용보안 분야 수준에서 82.3%(최고기술 보유국을 100%로 환산)이며 일본은 78.0%를 나타내고 있다.

도쿄 코트라의 다카하시 이쿠무네(Ikumune Takahashi) 전문위원은 '일본시장 특성'에 대한 발표에서 "한국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 시 장기적 안목과 현지 특성 맞는 제품 개발 및 공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법규"라며 "그중에서도 사내 규정이 중요해 사장이라 할지라도 의사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제도인만큼 절차에 맞는 체계적 진출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 기업이 일본에 진출할 때 자금력과 파트너 선정, 제품과 서비스 품질이 중요하다는 것.

일본 진출 후 2~3년 동안은 수입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을 미리 예상한 뒤 풍부한 자금력과 인내심을 가지고 발판을 다져야 하며 한국에서의 성공 사례와 함께 체크 리스트를 통해 자가 진단을 한 뒤 철저한 검증을 거쳐 단계적으로 시장 진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진출 시에는 현지 지사 형태로 시작해 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며 첨단 기술을 내세우기보다 일본에서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는 분야를 공략하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쿠무네 위원은 "한국 기업은 일본의 대기업과 파트너가 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지만, 수억엔의 자금력이 없다면 일본 기업은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파트너의 규모는 자사와 영업 규모가 비슷한 회사로 골라야 한다"고 팁을 전했다.

이 밖에도 이쿠무네 위원은 한국과 일본 시장의 차이점을 세세하게 설명하며 일본 시장을 공략할 때는 기획자가 아닌 기술자와 접촉할 것, 4MB이상의 이메일은 보내지 말 것, 화려한 프리젠테이션 자료나 동영상 자료는 삼가할 것, 해당 회사 자재부와 처음 접촉할 것, 제품의 활용도를 쉽게 설명한 샘플 CD를 자료로 활용할 것, 대리점과 계약할 시 대리점의 제품 판매 용이성과 소비자의 이점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할 것 등 실질적인 방법들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일본 진출에서 실패하는 경우는 장기적 플랜이 없기 때문"이라며 "일본 시장은 신뢰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다른 글로벌 시장보다 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보다 점진적으로 공략해샤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명화기자 so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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