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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출력 향상…10배 빨라진다


DMB에서 재난경보 바로 시청…기술기준 개선

와이파이 장비의 출력 기준이 높아져 지금보다 10배 이상 빠른 속도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지상파DMB로 방송을 보다가 자막 뿐 아니라 폭우 등 재난경보를 팝업 형태로 볼 수도 있게 됐으며, 건물주가 허가를 받지 않아도 디지털TV(DTV) 소출력 중계기를 맘대로 설치할 수 있게 돼 난시청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무선기기 관련 기술기준을 개정키로 했다.

이번 기술기준 개정으로 훨씬 빠른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으며, 지상파 난시청 해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나 LG전자, 휴맥스 등 국내 통신·방송 장비 업계도 완화된 기술 기준의 도움을 받아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배 빠른 와이파이 가능해진다..삼성 등 경쟁력 향상 기여

먼저 방통위는 와이파이처럼 비면허 대역(60GHz)에서 사용되는 기기의 출력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WiGig(Wireless Gigabits)는 비면허 대역에서 사용되는 기술로, WiGig 무선기기의 출력기준을 27㏈m에서 43㏈m로 상향 조정, 통신범위가 10m 이내에서 20~30m이상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와이파이보다 10배 이상 빠른 1~8Gbps 속도가 가능해진다.

WiGig는 지난 해 처음 상용화됐으며, 2012년경에는 현재 와이파이보다 저렴한 제품이 본격 상용화될 전망이다.

방통위 주파수정책과 김영일 사무관은 "삼성, LG, 인텔, 사이빔 등 국내외 업체의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출력기준을 묶어 놓아 역차별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에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술은 2013년경 전 세계 시장규모가 약 4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수기가급 와이파이가 활성화되고, TV와 PC 등의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서 국내 업체의 기술개발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상파DMB 시청중에 재난경보 본다

지상파DMB의 재난 방송 메시지 표준도 만들어, 프로그램 시청 중에도 팝업 형태로 재난 경보를 볼 수 있게 됐다.

전파방송관리과 송경희 과장은 "지금까지 재난방송은 TV 자막과 속보, 라디오 속보로 제공돼 왔지만, 지상파DMB를 통해 재난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전송해 자막·알람·진동 등의 형태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변에 혼신을 주지 않으면서도 커버리지 확대가 가능한 DTV 소출력 중계기 보급도 활성화된다.

지금까지 중계기를 구축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했지만, DTV 소출력 중계기의 경우 허가 없이 설치할 수 있게 해서 도시 지역의 건물주 등이 입점 고객 편의를 위해 훨씬 쉽게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경희 과장은 "ETRI를 통해 분산 중계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휴맥스 등에 기술이전했는데, 이를 통해 개발된 DTV 소출력 중계기도 허가에 60일 걸리고 수수료를 내야 하는 등 보급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허가없이 설치가 가능해져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난시청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U 4세대 주파수 추가 분배전까지 간섭회피 기술 적용 유예

이와 함께 방통위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차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분배 일정을 고려해 울트라 와이드밴드(UWB)에 대한 간섭회피 기술 적용을 2016년 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UWB는 3.1~10.2㎓ 대역에서 기존 허가받은 무선국에 간섭을 주지 않는 낮은 잡음레벨 출력으로 고속(500Mbps)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무선기기다. 현재 규정상으로는 3.1~4.8㎓ 대역에서는 간섭 회피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그러나, 간섭회피 기술개발이 아직 미흡한 상황하다는 점과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분배를 고려해 4.2~4.8㎓ 대역에 대해서는 간섭회피 기술 적용을 2016년 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또한 관련 기술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간섭회피 기준도 현행 -80㏈m/㎒에서 -61㏈m으로 완화했다.

주파수정책과 관계자는 "UWB 중 ITU의 차세대 주파수 대역 분배와 겹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간섭회피 기술 적용을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방통위는 ▲선원들이 위성휴대통신(GMPCS)을 이용해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도록 '인말샛을 통한 GMPCS 서비스 규격'을 마련했으며, ▲낙뢰로부터 무선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낙뢰보호장치의 설치방법)도 한국표준(KS) 규격과 TTA 표준 등에서 권고하는 방법 중 시설자가 자율적으로 택할 수 있게 했다.

인말샛(International Maritime Satellite organization)은 UN 산하의 국제해상위성기구로 해상안전, 선박통신 및 위성휴대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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