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근거리 통신 기술로 회전초밥 자동계산


휴대폰 USIM이 리더기로…당장 상용화는 어려워

1개에 1천원 정도 하는 초밥을 먹고 계산하려면 접시 숫자를 세야 한다. 하지만 멀지 않아 초밥접시에 부착된 전파인식(RFID) 태그를 고객 스마트폰가입자식별모듈(USIM)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자동으로 계산되고 영양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나올 전망이다.

아들과 함께 산악 자전거 여행을 갔을 때, 밥이 됐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전거 핸들에 설치된 지그비(ZigBee) 송신장치를 누르면 지그비 수신기가 설치된 내 배낭에 좌우 진행방향, 정지 등의 안내와 즐거운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이모티콘이 표시돼 뒷 자리에 앉은 아들에게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일이 가능해진 것은 RFID나 지그비 같은 근거리 통신기술이 생활 속 사물과 결합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2일부터 4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0 RFID/USN Korea' 전시에 계열사 및 협력사와 참가해 근거리 통신 기술을 이용한 ▲양주 진품 확인 ▲의약품 유통관리 ▲탱크로리 오일관리 서비스 ▲무선 이모티콘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초밥 자동 계산, 배낭 이모티콘, 오일관리 등 신서비스 선보여

회전 초밥 자동계산 서비스는 SK텔레콤이 SK C&C와 함께 준비중이다. 이 서비스는 김신배 SK C&C 부회장이 SK텔레콤 사장으로 있을 때부터 야심차게 준비해 온 것으로, 태그 가격은 대중화돼 큰 문제가 없지만 스마트폰 USIM 가격은 대중화라는 숙제가 남아 있다.

현재 4만3천원 정도 하는데, 고객들이 맘놓고 사기에는 비싸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격은 물량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인프라가 더 만들어지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낭 등 사물에 무선 수신기를 넣은 무선 이모티콘 서비스는 SK텔레콤이 개발한 지그비 칩을 기반으로 이명수 디자인랩이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자전거로 어두운 도로를 달릴 때, 뒤 사람을 위해 좌우 진행방향, 정지 등 안내와 각종 이모티콘을 표시해 주는 것이다.

탱크로리 오일 관리 서비스는 탱크로리에 저장된 기름의 도난 방지 및 관리를 위해 해치 및 밸브에 RFID를 설치해 개폐시 관리센터 및 스마트폰으로 경보를 전달하는 서비스다. SKC&C에서 개발해 완료 단계에 있고, SK에너지에서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유류 도난사고가 많은 중국 신장위그루 지역의 정유업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 RFID 기술의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12월 이후 출시되는 임페리얼, 윈저, 스카치블루 등 양주에 RFID 태그를 붙여 진품을 확인하는 서비스와 한미약품과 함께 상용화하는 의약품 유통관리 서비스도 선보인다.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가가 주최하고 한국RFID/USN협회가 총괄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05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이 전시회는 2010년 서울시 지정 유망전시회로 선정되었으며, RFID전시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약 200개 기업이 참가하며, 참관객은 35개국 30,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일과 3일에는 약 1천명에 이르는 국내외 RFID/USN 관련 기업 및 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가 열려 RFID 시장환경 변화와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근거리 통신 기술로 회전초밥 자동계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