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갤탭 AS도 휴대폰 대리점서 접수"

이제 태블릿PC도 휴대폰 대리점에서 AS 접수를 할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애플의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도 휴대폰 대리점에서 AS 접수가 가능토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KT는 애플의 아이패드 AS 접수를 대행하게 된다.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과 같이 외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가입자들은 국산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AS센터가 적고 서비스 레벨도 국내 환경과 달라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방통위는 지난 10월 초 스마트폰 AS 수준을 강화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의 휴대폰 대리점에서 AS접수를 받도록 권고했다. 이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휴대폰 대리점에서 AS 접수 대행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태블릿PC의 휴대폰 대리점 AS 접수 대행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방통위 이용자보호국 최재유 국장은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애플의 아이패드를 출시하면서 유통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AS접수 대행을 하도록 권고했다"면서 "소비자들은 거주지역 인근의 가까운 대리점에서 태블릿PC의 AS를 접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직영 대리점이 아니라는 이유로 AS 접수를 거절당해 이용자가 고장난 제품을 들고 대리점을 전전하지 않도록 'AS 접수 지정 대리점' 엠블럼도 제작했다.

매장 바깥쪽 잘 보이는 위치에 엠블럼을 부착해 이용자들이 한눈에 AS 접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리점인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휴대폰 대리점에서 AS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나 애플 등의 공식 AS센터에 고장접수를 하러 이용자가 직접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접수를 대행하는 것 뿐이다.

따라서 본인이 직접 접수했을 때 보다 2~3일 정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대리점에서 접수된 물품들을 수거해 공식 센터에 가져다 주고 되찾아 오는 등의 시간이 한 번 더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용자 입장에서는 몇 안되는 AS센터를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시간 부담을 줄이고 거주 지역 인근에 있는 휴대폰 대리점에서 편리하게 AS 접수를 맡길 수 있어 이용자 편의가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 국장은 "궁극적으로는 제품을 제조한 업체의 AS 수준이 향상돼야 하겠지만, 일단은 유통한 회사에서 책임을 지고 AS 접수 편의를 제공토록 한 것"이라면서 "향후 국내 실정에 맞는 AS 서비스를 제공토록 방통위에서도 외산 제조업체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권고안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은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