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티브 잡스 인형을 죽이다"(포춘)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꼭 닮아 인기를 끌었던 인형이 판매중단된다고 포춘 인터넷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J 액션 피겨'(SJ Action Figure)라는 이름의 이 인형은 중국 MIC 개짓(M.I.C Gadget)이란 회사가 만든 것으로, 가격이 79달러에 달하는 고가이지만, 스티브 잡스를 꼭 닮아 그의 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포춘은 이 기사에서 '애플, 스티브 잡스 인형을 죽이다(Apple kills Steve Jobs doll)라는 제목을 달아 주목을 끌었다.

MIC 개짓은 이와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초기 물량 300개가 다 팔린 후에 스티브 잡스 인형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애플의 법률 대리 회사로부터, 스티브 잡스 인형이 애플의 저작권 및 상표권 사용에 대한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제조 및 판매를 즉각 중단해줄 것을 요청하는 메일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애플 법률 대리 회사는 이 메일에서 본인의 사전 동의 없이 특정한 사람의 이름, 사진, 생김새 등을 특정 제품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민법 3344 조항을 들어 판매 중단을 요구하였다.

MIC 개짓은 이와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스티브 잡스와 애플 및 그 법률 회사에 이 문제로 애로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하였다.

MIC 개짓은 특히 이 홈페이지 안내문에서 추신 형태로 애플 팬들을 위해 이 인형을 생산하는데 상표권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스티브 잡스에게 공개적으로 질문을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인형은 잡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정색 터틀넥, 블루진, 테 없는 안경 등을 섬세하게 묘사해 애플 팬들의 관심을 끌었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