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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앤드리슨이 점찍은 구글 대항마 등장


'구글 천하'인 인터넷 검색 시장에 새로운 유망주가 도전장을 던졌다.

웹브라우저 넷스케이프 개발자로 유명한 마크 앤드리슨과 벤처투자의 귀재 론 콘웨이가 직접 투자한 '블레코(Blekko)'가 그 주인공으로, 검색결과에서 스팸을 줄여준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걸고 있다.

1일(현지시간)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美 인터넷 전문가들의 반응은 좋다. 마크 앤드리슨이 투자한 것만 해도 그렇다. 이미 2천400만 달러의 자금을 수혈 받았다.

구글에 도전하는 블레코 검색의 핵심은 더 신뢰할 만한 검색값을 보여주겠다는 데 있다. 블레코와 몇몇 검색 전문가들은 구글 검색의 문제를 너무 많은 검색값을 보여준다는 데서 찾는다. 그러다보니 출처가 명확하지 않고 신뢰성에 의문이 가는 검색값도 나온다는 것.

블레코는 이를 줄여 신뢰할 만한 결과만 보여주는 게 목표.

이를 위해 블레코는 구글 스타일의 검색 알고리즘을 사용하면서도 사용자의 도움을 받는다. 특정 검색어에 대해 검색 결과로 보여져야만 하는 웹사이트가 무엇인지를 사용자가 고르도록 하는 방식을 쓴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블레코 최고경영자(CEO)인 리치 스크렌타는 이런 방식의 검색 기술에 대해 "현재 웹 페이지 수는 1조개가 넘는다"며 "스팸(혹은 이와 비슷한 사이트) 또한 늘고 있고, 우리는 대규모 인간 큐레이션을 통해 신뢰할 만한 콘텐츠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서 '감기 치료'(cure for cold) 같은 검색 쿼리를 입력해 블레코와 구글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블레코의 경우 메디신넷, 웹MD, 메드라인플러스 등의 사이트가 상위에 뜨게 되는데 이들은 모두 美 국립보건원과 관계 있다. 이 반면에 구글에서는 상위 10위 가운데 에소트먼트, 매니지유어라이프나우, 홈레미디포유 등 비교적 덜 알려진 사이트가 검색되기도 한다.

반면 구글 검색은 가끔 신뢰가 덜 가는 사이트를 알려주더라도 감기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직접적인 조언을 제공하려고 한다. 블레코는 더 권위 있는 사이트를 보여주지만 다소 학문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구글 검색 결과가 조금 더 속 시원한 것이다.

블레코는 또 슬래시태그라는 것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성(姓)인 '오바마'를 검색어로 입력하면 오바마/정치블로그, 오바마/가십, 오바마/첨단기술, 오바마 연설/보수주의자 등 검색어 뒤에 자동으로 슬래시 태그가 붙어 검색 결과의 범위를 줄임으로써 원하는 결과 쉽게 찾게 해준다.

스크렌타는 "블레코의 초기 목표는 상위 10만개의 카테고리에서 웹에 있는 50개의 베스트 사이트를 골라주는 것"이라며 "위키피디아 모델처럼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자원자들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 2008년에 사용자가 검색값을 지우거나, 새로운 것을 추가하거나, 링크 순서를 바꾸는 등의 기능을 가진 '서치위키'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 서비스를 중단하고 사용자가 찾아진 검색값에 별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바꾸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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