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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T&T 아이폰 가입자 폭증, 그러나…


미국 2위 이동전화 사업자인 AT&T가 3분기에만 총 520만대의 아이폰을 개통했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 수치는 올초 세운 기록보다 62%가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중 25%가 신규 가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폰이 AT&T에 얼마나 중요한 아이템인 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이들은 또 2년간 의무 약정 가입에 묶이기 때문에 내년 초 버라이즌이 아이폰을 공급할 경우에도 당장에는 이탈하지 않을 '효자 손님'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를 위한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AT&T는 이와 관계된 비용이 15억 달러에서 117억 달러(한화 약 13조원)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버라이즌이 내년부터 아이폰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아이폰에 대한 보조금 외에 안드로이드폰, 윈도폰7 등 다른 스마트폰도 수혈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단말 보조금 때문에 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입장이라는 것이다.

21일 AT&T가 발표한 3분기 순익은 123억 4천만 달러, 주당 2.08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배가 늘어났다. 지난해 동기 순익은 31억9천만 달러, 주당 54센트였다.

그러나 이는 세금 조정분과 업무용 SW 조직을 IBM에 매각한 데 따른 일시적인 것들이다. 이 부분을 제하고 나면 3분기 주당 순익은 55센트로 1년전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거의 정체된 상황이다.

매출은 315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2.8% 늘었다.

하지만 통신시장이 거의 포화된 상태에서 이 정도 실적이면 "고무적이지는 않지만 선방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나마 AT&T의 매출 신장세 2.8%는 무선사업의 성장에서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무선사업 매출은 6월에 단행한 요금제 변경 정책 덕분에 3분기에 10.2% 성장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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