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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백 투 더 맥"의 화두는 기업?


20일(현지시간) 애플 행사가 또다시 미국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의 제목은 "맥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Mac)."

노트북과 데스크톱 형태의 PC 및 이들 컴퓨터와 관련된 운용체계(OS)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이번 행사가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애플이 전통적인 맥 수요층인 학생과 디자이너 외에 이번엔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한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맥과 새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OS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신문은 특히 애플이 이 행사를 계기로 급속히 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맥을 통해 학생과 그래픽 디자이너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았던 애플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깊숙이 파고 들었다. 또 이들 제품은 기업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으며 특히 새 OS를 계기로 기업 시장에 더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림(RIM)의 블랙베리 못지 않게 아이폰을 업무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직원들의 요구로 각 기업에서 아이폰에서 쓸 수 있는 업무용 SW 개발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애플이 지난 4월에 출시한 태블릿, 아이패드로도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애플은 이와 관련 포춘 100대 기업의 절반 가량이 자사 업무를 위해 아이패드를 단말기로 채택하거나 테스트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18일에 있을 애플의 4분기 실적 발표는 애플이 기업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 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 애플의 다음 차례는 맥을 기업용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사실 애플의 데스크톱과 노트북은 고가 PC에 속해 많은 회사들이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업무용으로 채택하기를 꺼려했다. 애플은 또 그동안 비용절감에 민감한 기업을 위해 저가의 제품을 내놓지는 않았었다.

애플은 또 모바일 분야에서 기업 친화적인 기술을 잇따라 적용하면서도 맥 OS에 대해서는 기업 고객의 요구에 그다지 귀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게 WSJ의 판단이다.

애플은 최근 중소 규모의 기업 고객을 위한 전담 판매팀을 만들고 300개 소매점을 통해 기업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활동 덕택에 몇몇 소매점들은 매출을 두 배 이상 향상시키고 있다.

애플은 기업 시장 공략에 제휴사 도움을 받기도 한다. AT&T는 기업 고객을 상대로 자사 요금 할인상품과 연계해 아이패드를 공급키로 했다.

WSJ는 이번 OS 업데이트가 기업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이런 일련의 조치들과 궤를 같이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애플은 맥 OS를 좀 더 기업 친화적으로 하겠다는 시그널을 이미 보여 왔다. 기업 메일, 일정관리, 내부 보안 통신 등의 기능을 탑재한 것이 그 사례들이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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