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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투자자, 현금 55조원 놓고 갈등?


"인수 합병에 써야" vs "배당·자사주 인수해야"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빅 히트'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현금성 자산을 쌓아가고 있는 애플이, 이의 사용처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애플 및 스티브 잡스와 일부 투자자의 생각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458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환율로 환산하면 우리 돈으로 약 55조원에 가깝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이 돈의 일부를 투자자에 배당하거나 자사주 매입에 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는 애플 및 스티브 잡스의 견해와 상당히 다른 것이다.

그러나 이날 샌포드 번스타인의 애널리시트인 토니 새코나기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이 돈의 일부를 배당이나 주식 매입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그는 "애플은 지난 5년간 주주를 위한 가치를 창조하는 데 남다른 능력을 보여줬지만,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서도 이를 기꺼이 투자자와 나누려 하지 않는 것에 대해 투자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코나기는 특히 "애플의 현금 보유액은 미국 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며 "사업을 운영하는 데는 100억 달러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같은 점을 고려한다면) 애플이 자사 주식을 되사되는 데 300억 달러를 쓸 것과 4%의 연간 배당을 할 것"을 권고했다.

새코나기는 "그렇게 해도 2011년말에 애플로서는 2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새코나기는 예상했다.

그는 "애플이 현금 잔고의 균형을 맞추는데 투자자들과 더 대화를 해야 하고 현금 사용에 대해서도 더 투명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애플의 스티브 다울링 대변인은 "우리는 전략적 투자 또는 인수를 위해 현금을 유지해왔다"며 잡스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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