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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명 스마트폰으로 대 이동'


번호이동 가속...7월 갤럭시S 등에 업은 SKT '블랙홀'

최근 3개월간 이동통신사간 번호이동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7월에는 무려 117만명이 번호를 이동했다.

2일 통신사업자 연합회가 발표한 이동통신 3사간 번호이동 통계자료에 따르면 통신 3사간 번호이동이 최근 3개월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월별로 60만에서 80만명 안팎의 다소 침체된 이동률을 보이던 시장은 5월에 100만명 이동자 증가를 보인 이후 6월에 96만8천여명을 기록했고 7월에는 117만명여명으로 늘어났다.

이 수치는 사업자간 번호이동 뿐 아니라 같은 통신사내 기기변경까지 포함한 것이다.

◆SKT, 스마트폰 라인업 늘리면서 강세

이같은 현상은 5월 이후 본격화된 '스마트폰 신드롬'에 기인한다.

지난 4월까지는 KT의 아이폰 외에 가입자가 선택할만한 스마트폰 기종이 거의 없었다. SK텔레콤이 모토로이를 내놨고 KT가 안드로원을 출시했지만, 각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활성화의 촉매제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5월이 되면서 SK텔레콤이 소니에릭슨, HTC, 블랙베리 및 팬택까지 포함해 10여종의 스마트폰을 대대적으로 쏟아내기 시작했고 번호이동자는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통신사업자연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5월 번호이동자수는 104만1천919명으로, 4월의 60만3천437명에 비해 42%나 성장했다.

특히 SK텔레콤은 6월25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출시하면서 7월 한달에만 57만3천694명의 가입자를 이동, 유치했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25만3천여명이 KT로부터 유입됐다.

이 수치는 이통 3사의 전체 번호이동자가 60만3천여명에 불과했던 지난 4월과 맞먹는 수치다.

◆7월 번호이동자수 117만명

KT 및 LG유플러스(구 LG텔레콤)에서도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7월 총 번호이동자는 117만57명을 기록했다.

그동안 스마트폰 라인업이 아이폰에만 집중됐던 KT는 7월에 넥서스원과 팬택의 이자르 등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36만4천877명의 이동자를 흡수했다.

SK텔레콤으로부터 21만5천여명이 넘어왔다.

하지만 KT로의 번호이동자가 많은 것이라고 평가하긴 이르다. 아이폰4가 지난 6월8일 미국 본사에서 발표된 데다 7월 국내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당수 '대기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아이폰4가 국내에 본격 출시되는 9월 이후 번호이동 판도에 다시한번 태풍이 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스타 스마트폰은 커녕 아예 라인업조차 없었던 LG텔레콤은 5월 출시된 옵티머스Q를 통해 비로소 숨통을 틔웠다. 이 회사는 7월 한달간 23만1천486명의 번호이동자를 끌어안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그동안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라인업이 없어 고생한 면이 적지않았는데 옵티머스Q를 출시한 이후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으며 선전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7월 1일 사명변경 및 비전선포식과 함께 '온국민은요'라는 통합요금제를 발표하면서 이 요금제의 할인효과를 기대한 번호이동자 유입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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