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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 '모바일 광고 결투' 잠정 중단?


지난달 초 애플의 모바일 광고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애플과 구글의 폐쇄 논쟁이 잠시 소강사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4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새 '개발자 조건'을 제시했다. 애플의 운용체계인 iOS 사용 조건인 셈이다.

이 중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구글 광고 솔루션인 애드몹(AdMob) 등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조항이 있다.

그러자 구글이 즉각 반격에 나섰다. 총대를 멘 것은 구글이 최근 인수한 광고 부문 자회사 애드몹의 설립자 오마르 하무이(Omar Hamoui)다.

그는 블로그(blog.admob.com)에 올린 ‘모바일 광고와 아이폰’이라는 글에서 “애플 새 정책은 경쟁 업체인 구글을 노리고 있으며 특히 광고 서비스가 핵심이 아닌 다른 모바일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애플의 폐쇄성이 산업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게 요지였다.

그런데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하무이의 비난 이후 보름 가까이 흘렀지만, 애플이 구글 솔루션을 기반으로 만든 광고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새 조건'을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신문에 의하면 최근 구글의 애드몹이나 모바일 애드센스를 통해 제작된 애플리케이션이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 허가를 받은 것이다.

글루 모바일(Glu Mobile)이 만든 게임 애플리케이션 '슈퍼 KO 복싱 2'는 광고에 애드몹 솔루션을 적용했는데 애플 승인을 받았다. 또 니콜라이 샌더(Nikolai Sander)라는 사람이 만든 '스폰 글로우'(Spawn Glow)란 애플리케이션은 구글의 모바일 애드센스를 적용하고 있다.

샌더는 "애플이 제한을 가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애플이 왜 아직도 새 조건을 적용하지 않는 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美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애플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행위에 대해 비공식 조사를 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관측된다. FCC는 특히 모바일 광고 분야의 경쟁 제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애플이 새 조건을 당분간 유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FCC의 감시 덕에 애플과 구글의 논쟁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한편,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급속한 성장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 또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광고는 2009년 4억1천600만 달러에서 2010년 5억9천300만 달로 약 43% 가량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13년까지는 15억6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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