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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 업계에 '스마트폰용 앱' 개발 바람


스마트폰 내비 시장 잠식 대응 차원

내비게이션 업계가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또다른 사업기회를 포착하려는 시도다. 한편으로는 시장 잠식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 엠앤소프트 등이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섰다.

엠앤소프트는 오는 9월 중 안드로이드 기반의 전자지도 길안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 기반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은 오는 11월쯤 선보일 계획이다.

팅크웨어 역시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해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길안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스마트폰 사용자 확대에 따른 대응차원으로 풀이된다.

내비업계에 기회 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49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2012년에는 스마트폰 비중이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30%에 달하는 등 빠른 확산이 예상된다.

이같은 스마트폰 확산은 전자지도 업체에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지만 단말기를 전용으로 하는 업체의 경우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엠앤소프트 관계자는 "단말 업체에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스마트폰 앱은 길안내에선 전용 내비 단말과 동일한 성능을 제공하고, 전화번호부, 일정표, 주소록 등을 지도와 연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전자지도 전문 업체인 우리에게는 스마트폰 확산이 위기가 아닌 기회라 생각하고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예로 맵플모바일의 아이폰용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맵플 3Di'는 지난 4월 출시한 뒤 아이폰 앱 전체 최고 수익 부문과 유료 내비게이션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당분간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시장이 별도로 갈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가격은 50달러 정도로 전용 단말기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화면 크기나 부가 서비스 등에선 따라올 수가 없다"며 "아직까지는 전용 단말기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팅크웨어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예로 들었다. 팅크웨어는 역대 1분기 사상 최대인 5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아이폰이 지난해 나온 뒤 가입자가 70만 명이 넘었지만 팅크웨어는 올해 역대 1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앞으로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 역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폰으로 인해 줄어드는 단말기 수익 크기와 내비 업체가 출시하는 스마트폰 앱에서 벌 수 있는 수익 중 어느 쪽이 클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인디지털 관계자 역시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으로 쓰다가 전화가 오면 둘 중에 한 가지 기능은 포기해야 한다"며 "내비게이션은 다른 기기에 비해 컨버전스 위기가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역시 지도를 활용한 길안내 애플리케이션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더욱 신경 쓰이는 것은 자동 업데이트 같은 전용 단말기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기능 개발"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보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 PC가 더 위협적인 대상일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보다 화면 크기가 큰 아이패드 등 태블릿PC가 더 위협적"이라며 "다만 태블릿PC는 가격이 비싸고 탈부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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