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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각범 "스마트폰 경쟁력 상실 민·관 결탁 때문"


국가정보화전략위원장 "2000년대 한국 IT 정책에 자괴감"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장은 "옛 정보통신부(현재의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사들과 결탁해 지금의 스마트폰 경쟁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ICT기관장협의회가 19일 오후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개최한 ICT 기반의 선진일류국가 도약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이 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이 위원장은 "현재 우리의 정보화가 3.0 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또 "1990년대 문민정부 시절 초고속 정보통신 기반을 만들고 국가정보화 체계를 만들어서 정보화에 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2000년대에는 정보화가 유비쿼터스로 대변되듯 융합하는 단계였지만 실질적 융합과 응용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며 "정보통신 분야에 종사하는 한사람으로서, 그 시절에 대해 일종의 자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는 정보화 3.0 단계로, 우리의 생활과 삶의 곳곳에 정보화가 스며들어 정보와 더불어 살아가는 시대"라며 "ICT 강국이라지만 대단히 취약한 상황으로, ICT 관련 기관들의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통신 강국으로 우뚝 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문민정부 시절인 지난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청와대 정책기획 수석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대통령소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원 경영과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기자와 만난 이 위원장은 '2000년대에 대한 자과감'의 의미를 묻자 "DJ정권 들어서며 정보화 관련 비서관을 없앴고, 벤처나 소프트웨어 기업 육성의 기회를 맞았지만 선거자금마련을 위해 거품을 일으켜 결국 벤처가 전멸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면서 "정보화를 위해 설치한 정보통신부 역시 이동통신사들과 결탁해 지금 스마트폰 경쟁에서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지난 2000년대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덧붙였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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