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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범 "통신사 클라우드컴퓨팅 갈 길 멀다"


2~3년후 인프라 서비스 본격화 대비해야

클라우드 컴퓨팅(웹베이스 종합 컴퓨팅 서비스)이 통신회사에게도 매력적인 상품으로 부상하지만, 시기상조인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업체 오범(Ovum)은 17일 최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안정된 네트워킹 환경을 갖고 있는 통신사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지만, IT 전문 업체로서의 신뢰성 면에서는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클라우드 컴퓨팅은 국내외 IT 업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기업체를 대상으로 새로운 모델의 컴퓨팅 및 응용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잠재성 때문이다.

최근에는 통신업체들이 서비스 인프라(Infrastructure as a Service, 약어로 IaaS)를 만들어 명성 있는 IT 전문 업체들을 향해 정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작년 한 해만 해도 Verizon Business가 IaaS 서비스를, 그리고 BT가 Virtual Data Center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같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오범 설문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아직 IT 중역이나 IT 간부(CIO/IT) 사원의 최우선 과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오범의 런던 주재 선임연구원인 피터 홀씨는 "그러나 시장이 일찍 발을 들여놓은 통신회사는 그만큼 유리할 것"이라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본격적으로 채택되는 시기가 되면 공신력과 신뢰성을 확보한 업체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아직도 초기 단계다. SaaS(Software as a Service 소프트웨어서비스) 솔루션(예: salesforce.com과 WebEx)과 같은 일부 상품이 벌써 널리 확산되고 있기는 하지만, IaaS 단계에 다다르기에는 갈 길이 멀다.

오범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현재 IT 중역이나 IT 간부사원의 우선 순위에서 낮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클라우드 컴퓨팅이 가지는 장기 잠재 이익에 관해 마음을 열어 놓고 있는 상태다.

피터 홀씨는 "IaaS 판매는 최소한 2-3년 동안 완만한 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며, 통신회사들이 이 시장에 공신력을 가지려면 역시 2~3년은 필요할 것"이라면서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초기에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회사들이 IaaS를 출시하는 데 지불하는 비용은 만만치 않지만 Iaas의 초기 비용은 회사 내부 인프라 이용 비용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통신회사들이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신뢰성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범이 CIO/IT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통신회사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공급처로 선택하지 않았다.

응답자의 2분의 1이상이 굴지의 응용소프트웨어 판매회사(ISV)를 선호했고, 4분의 1이상은 시스템 통합(SI) 회사를 선호했다.

피터 홀씨는 "통신회사들은 자신들의 상품이 최상의 솔루션임을 입증해야할 부담을 안고 있다"면서 "특히 보안, 성능, 서비스수준계약(SLA) 면에서 우수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회사들은 IaaS(인프라서비스) 시장에 뛰어 드는 것 보다는 SaaS(소프트웨어서비스), Caas(통신서비스), UcaaS(종합통신서비스) 시장에 뛰어드는 게 위험이 적다"면서도 "그러나 긴 안목으로 볼 때 기대 이익이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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