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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안드로이드폰 "이제야 잘 나가네"


갤럭시, 하루 5천대씩 팔려…초기반응 후끈

서울 명동 중심가에 자리잡은 SK텔레콤 전용매장 'T월드멀티미디어'에는 주말을 맞아 손님이 가득 차 있다.

T월드멀티미디어에서 제품에 대한 설명과 판매를 맡고 있는 전문 컨설턴트 이 모씨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보시는 제품은 단연 스마트폰"이라면서 "그중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 갤럭시A와 HTC의 디자이어가 반응이 좋다"고 설명한다.

아이폰 보급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유명세 있는 제품이 나오자 판매에 활기가 도는 것 갔다는 것이 이씨의 분석이다.

◆갤럭시, 초기 판매량 '합격점'

이 씨의 설명대로 최근 출시된 두 안드로이드폰의 판매 추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해 출시했던 T옴니아의 초기 개통량 3천여대 보다 많은 수치여서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갤럭시A의 경우 후속모델인 갤럭시S 출시가 이미 예고돼 있는 가운데 이같은 판매 호조를 보이는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출시된 지 1주일을 넘긴 HTC의 디자이어도 1천대 수준의 개통량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아이폰을 제외하고, 외산 스마트폰이 하루 개통량 1천대를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디자이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사전 기대가 높았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아직 공식 집계된 정확한 통계치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A는 SK텔레콤에서 내 놓은 첫번째 국산 안드로이드폰이고, 디자이어는 구글 넥서스폰의 쌍둥이폰으로 이미 유명세를 타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T "비로소 '진짜' 아이폰 대항마" 안도

KT가 출시한 아이폰이 일 개통량 1만5천대를 넘어서는 등 1분기 이동통신 시장에서 광풍을 일으키는데 반해 SK텔레콤은 변변한 대항마를 내놓지 못해 적잖이 곤란한 상황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의 30%가 넘는 비용을 마케팅 비용으로 집행하며 단말기 보조금을 쏟아붓는 등 가입자 수성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피처폰이나 일반폰에 집중된 양상이었다.

때문에 갤럭시A와 디자이어의 선전은 개화된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흡수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비로소 아이폰과의 '경쟁' 반열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강남의 한 대형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올 초 모토로이가 출시됐을때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사실 모토로이는 너무나 성급하게 출시돼, 보조금이 아무리 후해도 소비자들이 오히려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SKT 입장에서도 사실상 이제야 제대로 된 경쟁제품을 내 놓은 셈이어서 판매자들도 힘이 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는 보조금, 디자이어는 얼리어답터의 힘?

그러나 갤럭시와 디자이어의 선전은 다소 과장된 감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A의 경우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에서도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붇고 있다. 대리점 인센티브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정말 말그대로 '전략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 출시가 예고돼 있음에도 초기 모델인 A가 잘팔리는 이유 또한 보조금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관심이 늘어서라기보다 스마트폰 자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여기에 아이폰 4G 출시 소문이 연일 계속 되면서 아이폰에 대한 대기 수요가 발생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즉 아이폰 구매율이 잠시 주춤한 틈에 새로운 스마트폰, 그것도 전략적으로 마케팅비용이 집중 투입된 신규 제품이 나오다보니 자연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HTC의 디자이어 역시 초기 마니아 계층의 구매가 집중됐을 뿐이므로 출시 1주일, 10일의 성적은 객관적이지 않다고 이 관계자는 지적했다.

그는 "아이폰의 경우 이미 60만대를 넘어섰다. 더이상 '마니아' 제품이라고 이를 평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디자이어는 마니아 및 얼리어답터들이 초기 구매한 측면이 큰데, 그 반응에서 호평과 비평이 엇갈려, 향후 1개월 가량의 판매추이를 봐야 비로소 시장 안착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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