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말하는 실명제

네티즌들이 직접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 토론하는 '인터넷 실명제 컨퍼런스'가 15일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에서 열린다.

인터넷 주권을 되찾기 위해 블로거들이 결성한 '인터넷 주인찾기'(공식 홈페이지 http://ournet.kr)는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찬반 논의 과정에서 네티즌의 목소리가 빠져 있었다는 판단 아래 '인터넷 실명제'를 주제로 한 첫 컨퍼런스를 개최키로 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실명제와 악성 댓글, 포털사이트와 실명제의 관계, 선거법 등 인터넷 상의 주요 이슈에 대해 대학생, 기자, 대학강사, 시민단체 활동가 등 블로거들이 발제와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블로터닷넷과 미디어오늘 등 일부 온라인 매체가 인터넷 실명제 적용 대상이 되면서 댓글란을 없애거나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국내 일부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도 고객들이 실명제 적용을 받지 않는 글로벌 경쟁업체로 빠져나간다며 실명제가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지나친 규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털 다음과 디씨인사이드 및 미디어오늘, 블로터닷넷 등 실명제를 고민하고 있는 업계와 언론사 관계자들도 참가해 의견을 개진한다.

트위터(해시태그 #515B) 등 뉴미디어를 통해 홍보하고 있는 이번 행사의 또다른 특징은 '후불제'라는 것. 참가비를 받지 않지만, 프로그램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참가자는 행사가 끝난 후 원하는 만큼 후원금을 낼 수 있다.

행사 진행을 맡은 파워 블로거 민노씨(minoci.net)는 "네티즌은 언론 매체가 이슈가 되는 사건을 보도할 때 의견을 참고하는 객체로서 인식돼 왔다"며 "네티즌이 인터넷을 둘러싼 문제에 주체적으로 의견을 표명하고자 '인터넷 주인 찾기'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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