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에서 상습 악플러로 신고를 당하면 최대 10년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악성 댓글이나 스토킹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싸이월드 고객 보호 조치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재 최고 1년 이용정지 제재는 10년까지 연장된다. 현재 싸이월드는 신고 횟수에 따라 이용제재 기간을 7일, 30일, 1년 등으로 차등 적용하는 3진 아웃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용자의 탈퇴 후 재가입을 제한하는 블랙리스트 관리도 강화된다. 개인이 설정할 수 있는 미니홈피 접근 차단 대상은 현재 20명에서 50명까지 확대된다.
싸이월드는 지난달 말 가수 김장훈 씨가 반복되는 악플로 인해 탈퇴를 선언한 후, 불량 이용자에 의한 피해가 유명 연예인 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니홈피 사용자 전체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개선책을 검토해 왔다.
SK커뮤니케이션즈 서비스 총괄(CSO) 서영규 상무는 "그간 싸이월드는 용자에 대한 일방적, 영구적 제재 보다는 선의의 이용자들이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 강화 쪽에 무게를 실어왔다"며 "하지만 최근 악의적 이용자들에 대한 차단 기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 같은 조치들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원보호정책 강화에 계기를 제공한 김장훈 씨는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처럼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한 번 더 점검해 더 좋은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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