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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인터넷 중계도 '난항'


아프리카·곰TV 성사 단계...비싼 중계권료 부담

지상파방송 3사가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6월 '2010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 협상에 실패한 가운데, 인터넷을 통한 월드컵 중계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인터넷 열전으로 까지 불렸던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달리,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인터넷 업체들의 월드컵 중계도 소수에 머물 전망이다.

밴쿠버 올림픽때는 SBS 단독 중계와 새벽부터 오후 2시에 집중됐던 경기 시간 여파로, 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 3사를 비롯 나우콤 등 동영상 업체까지 가세해 중계전을 벌였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 중계와 관련해서는 비싼 중계권료와 광고주 부족 등으로 인터넷 중계 경쟁이 시들하다.

3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이번 남아공 월드컵 중계와 관련, 현재 중계가 성사 단계인 업체는 나우콤 '아프리카'와 곰TV 등이다.

NHN은 미정이고, SK커뮤니케이션즈와 싸커라인 등 전문매체도 인터넷 중계를 추진중이나, 비싼 중계권료와 부족한 광고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료를 10억원 정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광고는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2006년 월드컵때에 비해 광고비가 1.6배 정도 올라 광고주들이 광고를 꺼리는 것도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BS 단독 중계가 불가피해지면서 SBS가 케이블TV, IPTV, 위성방송, 인터넷 등에 대한 중계권료(재송신료)를 상당부문 양보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인터넷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지상파3사간 분쟁으로 인터넷 등 뉴미디어 분야의 협상은 지지부진했지만, 이제부터는 본격화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지상파 3사가 방통위에 '협상 결렬' 내용을 통보하게 되면, 방통위는 시정명령 불이행 여부를 따져 전체 회의 안건으로 올리게 된다.

지상파 3사가 성실히 협상에 임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방통위는 당해 계약 금액의 5% 범위 안(최대 35억원)에서 KBS, MBC, SBS에 과징금을 매길 수 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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