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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체, 사상 첫 퓰리처 상 수상


탐사보도 전문 프로퍼블리카, 허리케인 보도로 영예

미국 저널리즘 부문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 상이 시상 94년 만에 처음으로 온라인 매체의 품에 안겼다.

비영리 탐사보도 전문 사이트인 '프로퍼블리카(ProPublica)'는 12일(현지 시간) 퓰리처 상 탐사보도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프로퍼블리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급습 당시 뉴올리언스 병원의 한 의사가 환자를 다루는 내용을 다룬 보도로 퓰리처 상을 받게 됐다. 이 보도는 프로퍼블리카와 뉴욕타임스 매거진이 공동 보도했다.

프로퍼블리카의 카트리나 보도는 뛰어난 취재와 탁월한 디지털 스토리텔링 능력이 결합된 수작으로 꼽힌다.

특히 프로퍼블리카는 카트리나 당시 병원 내부 모습을 양방향 그래픽으로 처리하는가 하면, 카트리나 사태 이후 진행 과정을 온라인 매체에 맞게 재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수상기사 보기= The Deadly Choices at Memorial]

뉴미디어에 대해 폐쇄적인 편이었던 퓰리처 상 위원회는 지난 2008년부터 온라인 매체에도 문호를 개방했다. 당시 퓰리처상 위원회는 인터넷에서만 뉴스를 발행하는 문자 매체가 주 1회 이상 뉴스 발행 등 일정 조건을 갖출 경우 저널리즘 부문에 출품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퓰리처 상 위원회가 규정을 바꾼 지 2년 만에 온라인 매체가 탐사 보도 부문상을 수상하게 된 셈. 특히 프로퍼블리카는 최근 수익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온라인 매체들의 새로운 저널리즘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퓰리처 상 위원회는 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온라인 웹사이트(www.sfgate.com)에는 시사만화 부문 상을 수여했다. 인터넷 상에 게재된 애니메이션 만화가 퓰리처 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퓰리처 상은 '신문왕' 조셉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50만 달러의 기금으로 1917년 제정됐다. 이 상은 언론 14개 부문, 문학 5개 부문에 걸쳐 상이 수여된다. 퓰리처상은 최고 권위와 신뢰도를 자랑하면서 '기자들의 노벨상'으로 통한다.

올해 퓰리처 상은 워싱턴포스트가 4개 부문을 휩쓸면서 강세를 보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라크 보도로 국제보도 부문 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특집, 해설, 비평 부문을 수상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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