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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동물원 구조 깨야 벤처가 산다"


[특별대담]"연대보증제는 금융기관의 책임 떠넘기기"

안철수 교수는 안온해 보였다. 햇볕 잘 드는 그의 연구실은 여느 교수들의 연구실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다. 기자가 연구실을 찾은 시간에도 그는 학생 한 명과 상담을 하고 있었다. 그의 이력을 모르는 사람들은 국내 최고 과학두뇌의 산실인 KAIST 교수로만 기억하기 딱 좋아보였다.

하지만 막상 인터뷰가 시작되자 한국 벤처 1세대다운 식견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한국의 벤처 현실에 대한 애정어린 조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낸 것이다.

그는 10년 만에 찾아온 벤처 열풍에 대해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외부 여건은 결코 나아지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 계열구조에 대해서는 '동물원 구조'라는 말로 비판했다.

그는 또 한국 벤처 사업가들의 재기를 막는 '연대보증제'를 꼬집으면서 금융기관의 직무유기를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아예 "이번에 벤처 붐이 실패하면 이런 부분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7일 오후 1시 안철수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KAIST 연구실에서 진행됐다.

- 10년 전 아이뉴스24 창간 작업을 할 때는 벤처 붐이 절정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준비 작업을 끝내고 실제 창간할 무렵엔 벤처에 대한 환상이 급속도로 사그라든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 꼭 10년 만에 제2의 벤처 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0년 전과 지금의 벤처 환경을 어떻게 보십니까?

"외부 상황만 보면 오히려 악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투자 받을 수 있는 여건이라든지, 대기업과의 거래 관행 같은 것들은 오히려 더 나빠졌습니다. 대신 벤처를 하려는 사람들은 상황을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분석하게 됐습니다. 옛날에는 막연하게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겁 없이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다들 신중해진 것 같습니다."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렇다는 겁니까?

"벤처 생태계가 제대로 가동되려면 공정하게 서로가 서로에게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수직적 하청구조가 만연돼 있습니다. 이건 정당하게 대가를 주고 받기 힘든 구조입니다. 그보다 더 안 좋은 것은 하나로 묶인다는 점입니다. 일단 대기업 한 곳에 납품하게 되면, 그곳 말고 다른 곳에는 납품하기 힘든 구조입니다. 일종의 동물원 구조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우리나라를 전체로 보면 시장 규모가 그렇게 작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작지 않은 시장 크기를 동물원으로 만들어서 가두어 놓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너무나 작아지게 된 겁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시장이 규모 작다는 것은 절반만 맞는 얘기입니다. 대기업들이 거래관행상 울타리 치기 때문에 작은 것이니까요."

-대기업 중심의 동물원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부에서 나서는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당사자인 대기업 경영자나 오너들이 의지를 가지고 내부를 개혁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구요."

◆벤처 붐, 좀 더 냉정하게 접근해야

- 옛날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10년 전 벤처 붐이 급속도로 식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또 그런 관점에서 현재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는 벤처 열기가 10년 전과 같이 될 가능성은 없을까요?

"10년 전 벤처 붐이 꺼져버린 것은 벤처 기업가 스스로에게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벤처란 원래 성공보다는 실패하는 기업이 더 많은 법입니다. 일부가 엄청나게 큰 규모로 성공하면서 실패한 부분들을 상쇄해주는, 그래서 결과적으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구조인 것입니다. 하지만 10년 전 벤처 붐 때는 100% 성공이라는 환상에 빠져서 너도 나도 뛰어들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벤처가 100%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면, 조심스럽게 투자했을 겁니다. 그러면 또 다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뛰어든 뒤 대부분이 손해를 보고 나니까 썰물처럼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스마트폰, 클라우드 컴퓨팅. 3D 처럼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들이 나오면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큰 기회가 온다는 것은 맞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은 PC 시장의 10배 정도 규모가 될 겁니다."

이 대목에서 그는 현재의 벤처 붐을 조심스럽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벤처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투자자들도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현실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기회는 찾아왔지만 정부 제도라든지 상거래관행은 여전히 안 풀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이 벤처 붐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벤처 붐이 실패한다면 그것 때문일 겁니다. 결국은 벤처 산업이라는 건 국가 경제의 종속 변수입니다. 국가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100% 영향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최근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스페인에서 열린 MWC에서 제2의 모바일 벤처 붐을 일으키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NHN이나 엔씨소프트 같은 스타 기업을 만들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2002년 결성된 코리아IT펀드(KIF) 및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종자돈으로 집중 투자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부에서 모바일 벤처 육성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 벤처 육성에서 정부의 역할은 어느 쪽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까요?

아직은 정부가 방향을 잡는 기간이니까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면 판단해야겠지요. 그런 점에서 아이뉴스24가 창간 10주년 아젠다로 '벤처 중기가 되살아야 나라가 산다'를 선정한 것은 타이밍상으로 적절했다고 봅니다. 방통위에서도 이런 의견들을 잘 듣고 제대로 잘 반영해서 이번에는 꼭 성공해야 합니다. 이번에 안되면 다시 기회는 힘들 겁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직접 지원에만 주력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위 공직자로부터 들었던 비유를 전해줬다.

"산 중턱에 좋은 터가 있을 경우 정부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곳까지 갈 도로를 건설하고 땅을 잘 고르며, 치안을 유지해주는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빚을 내서라도 가게 차리게 됩니다.

하지만 정부가 직접 가게를 창업할 비용을 대줄 경우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가게를 차렸는데 도로가 없어서 사람들도 오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땅이 고르게 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각자가 자기 비용으로 길을 다듬어야 합니다. 게다가 치안 담당자 없으니까 불량배 조폭 들끓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들 망하게 됩니다."

◆대기업들, 수평적 사고 안 하면 생존 힘들어

- 아이폰 열풍 이후 생태계란 단어가 자주 오르내립니다. 안교수께서 말씀하신 수평적인 네트워크도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모바일 벤처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수직적 효율화보다는 수평적인 네트워크 중심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러자면 삼성이나 SKT 같은 대기업들이 '상생정신'을 발휘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적인 현실에서 이게 가능할까요?

애플 아이폰을 예로 들어볼까요? 아이폰은 미국 제품인데도 한국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앱을 만듭니다. 그것에 포함되면 많은 사용자들에게 자기 제품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앱스토어는 70%를 개발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국내기업들이 스스로의 이익극대화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이런 수평적인 네트워크 구조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국내 대기업들도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 특히 외국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네트워크 구조를 택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그것에 빨리 적응 못할 경우 자칫 소탐대실할 우려가 있습니다."

- 역시 비슷한 질문입니다만, 중소 벤처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수평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묘안은 없을까요? 사회시스템적으로 그런 구조를 정착시킬 묘안 말입니다.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을 한번 이야기해 볼까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가 B2C 영역의 불공정거래 단속은 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B2B 거래는 손을 잘 못대고 있어요. 기업간 거래에 있어서 자기 쪽에 유리하게 받으려고 하는 것은 어느 선부터 공정이고, 불공정인지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가격 거래만 불공정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임원이 일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경영진 결재가 안 된 사항들도 하청업체들에 미리 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결재가 안 날 경우엔 그냥 구두로 파기해버립니다. 이럴 경우 하청기업은 그냥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계약서를 쓰고 난 다음에도 소프트웨어 같으면 기능 범위 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떤 기능 요구하는 지에 대해 합의가 되면 받을 돈을 책정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끝나고 추가적인 기능 요구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선 거의 두 배의 기능을 개발해줘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수 많은 불법 사항들을 제대로 감시 감독 못하는 건 말이 안됩니다.

국가기관은 장기적으로 봐야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전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필수적인 파트너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겁니다."

◆연대보증제, 금융시스템으로 풀어야

-안교수께서는 벤처 경쟁력을 이야기하면서 기업가 정신, 그리고 실패자를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 같은 것들을 자주 언급하셨습니다. 그만큼 한국 상황이 벤처 성공이 쉽지 않은 토양이란 얘기도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현재 가장 잘 나가는 스티브 잡스 역시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아마도 짧은 전성기를 누린 뒤 재기 불능 상태로 사라졌을 가능성이 클 것이란 지적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만든 한국 벤처 생태계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요?

"창업이라는 것이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위험한 일입니다. 특별한 몇 명이나 혼자서 모든 짐을 질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엔 그게 불가능합니다. 실리콘밸리에서도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이런 위험들을 사회가 분담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창업하는 사람이 100% 위험 부담을 짊어집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기업이 안 생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크게 보면 기업에서 사업에 필요한 돈을 받는 방식이 투자와 빚 두가지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투자가 잘 안 일어나니까 빚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빚이라는 것은 대표이사의 연대보증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업이 망할 경우엔 빚을 고스란히 다 떠안아야 합니다. 미국 같으면 벤처 캐피털리스트 같은 전문가들이 자본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조언과 관계 연결까지 해 줍니다. 그런데 국내엔 이런 전문가 풀이 굉장히 얇습니다."

-안 교수께서는 대표이사 연대 보증제에 대해 기업이 망하면 대표 이사까지 같이 망하는 나쁜 구조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재기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려면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 말씀은 대표 이사 연대보증제를 완전히 폐지하자는 것입니까? 아니면 다른 쪽으로 보완하자는 말씀입니까?

"연대 보증제를 폐지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보다는 개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법률 제도적인 측면에서의 개선도 추가로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금융권의 책임 문제를 거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융권의 실력은 바로 '위험도 측정'에서 드러납니다. 돈을 빌려갈 개인이나 기업이 갚을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고 돈을 빌려줄지 말지, 이자율을 어떻게 책정할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그런 것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 바로 대표이사 연대보증제입니다. 어느 정도 위험도가 있는 지 생각하기 귀찮으니까, 은행에서 해야 하는 리스크 관리와 측정의 부담을 차입하는 사람들에게 떠넘겨버리는 것이지요.

그리곤 기업이 돈을 못 갚으면 대표이사 개인이 갚으라는 것입니다. 금융권이 해야 할 위기 관리 책임을 기업에 전부 떠넘기는 것입니다."

-연대 보증제를 완화하거나 할 경우 악용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어떤 제도이든지 악용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또 정부에서 감시를 하기도 힘든 부분이 있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감시 인력 늘리기도 힘들도, 인력 늘려봐야 나쁜 짓 하는 사람이 훨씬 많고 더 전문적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징벌적인 배상제도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punitive damage라고 하지요. 그게 뭐냐면 일벌백계. 즉 진짜 나쁜 사람은 걸리면 백배 정도 손해를 보게 만드는 겁니다.

이런 것이 작동을 하는 이유는 사기꾼들은 경제학적으로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을 하면 내가 잡힐 확률이 몇 %인가. 잡혔을 때 손해 보는 액수는 얼마인지를 따져서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한번 잡히더라도 뱉어내야 하는 액수가 낮아서 평생 먹을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으면 사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한국에서 경제사범 많은 이유는 바로 그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통해 대표 이사 연대 보증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균형감각은 양극단의 최적점 찾는 것

-아이뉴스24는 창간 이후 지금까지 벤처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 올해 연중 기획 아젠다로 '벤처 중기가 되살아야 나라가 산다'를 선정했습니다. 벤처 살리기에서 아이뉴스24 같은 언론은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할까요? 또 어떤 관점을 갖고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할까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편을 들지 않고, 중심을 가지고, 상황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여류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균형감각에 대해 양 쪽 극단의 중심에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 적 있습니다. 양 쪽 극단을 왔다 갔다 하면서 최적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균형감각이라는 겁니다. 공감합니다. 정확하게 중간 지점에 있는 것은 중립적이 아닙니다. 너도 틀리고 너도 틀리다고 해버리는 것만큼 헛된 것은 없습니다."

-유망벤처를 발굴 소개하는 것도 아이뉴스24 같은 매체가 담당할 중요할 역할일 겁니다. 이 때 어떤 쪽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요?

"예전에 유망 벤처 이야기를 많이 했는 데, 구체적인 숫자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유망 벤처를 이야기할 때는 실적이나 숫자 베이스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벤처 기업도 기업이니까, 가능성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해외 수출이 활발하다고 하지 말고, 실제로 얼마를 했다는 식으로 팩트와 근거에 기반해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10년 전 엉터리 같은 벤처들이 쓰던 수법 중 대표적인 게 해외 지사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것들 반복 안 됐으면 합니다."

안 교수와의 인터뷰는 한 시간만에 끝났다. 워낙 일목요연하게 답변을 했기 때문에 시간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이런 인터뷰이(interviewee)를 만날 경우 인터뷰어(interviewer)는 상당히 수월해진다. 정리가 쉽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뉴스24 창간 10주년'에 대한 덕담 한 마디를 부탁했다.

"한 기업이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이 10%라고 합니다. 10년이라면 5년 지난 기업 중에서도 또 10%의 확률을 이겨낸 셈입니다. 결국 2000년에 생긴 기업 100개 중 혼자 살아남은 셈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선두 영역에서 10여 년 정도 잘 해 오신 것만 해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여전히 창간 15주년 맞을 확률이 10% 라는 생각을 하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정진했으면 합니다. 선구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의 경쟁 상대는 자기 자신입니다. 그런 생각으로 하면 많은 IT 종사자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겁니다."

예정된 인터뷰를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때 늦은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 기자는 함박눈을 맞으면서, 올 한 해 한국 벤처 생태계에 이런 함박눈 같은 풍성한 선물이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동영상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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