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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 대폭 개편···수혜는 조·중·동?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시행 1년여만인 내달 2일부터 대폭 개편된다. 이에 따라 뉴스를 공급하는 미디어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주제별 뉴스보기'의 도입을 통해 연예, 스포츠 등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는 다양한 장르의 뉴스를 이용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선, 중앙, 동아 등 모든 영역에 취재풀을 구성하고 있는 중앙 종합일간지 사이트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 주제별 뉴스 기본형 도입

2일부터 네이버 홈페이지 중단의 뉴스면에 정치, 경제, 사회, IT/과학, 스포츠·연예 등 각 '장르별 뉴스'가 기본형으로 도입된다.

이 기본형 주제별 뉴스는 뉴스캐스트에 입점한 48개 매체들이 각 주제별로 1건씩 선정한 톱 뉴스를 네이버에 전송하고 네이버가 이를 주제별로 취합해 선보이는 것이다.

각 분야별 주요 기사는 매체 구분 없이 무작위 방식으로 선정돼 각 주제별 뉴스 섹션에 노출된다. 각 분야별 기사가 차례로 선보이는 롤링 방식으로 뉴스가 제공된다.

NHN은 "몇개의 주제로 나눠질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10개를 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종합지와 경제신문, IT 미디어, 전문매체 등 입점 매체들이 직접 주요 뉴스를 편집해 선보이는 '언론사별 뉴스'는 이용자가 메뉴선택을 통해 조작해 볼 수 있다.

이전과 동일하게 48개 매체의 뉴스가 제공되며, 각 매체들은 직접 선택한 주요 뉴스 12개를 선보인다. 기존처럼 각 매체별 뉴스가 차례로 '롤링' 하며 이용자들에게 노출된다.

언론사별 뉴스에 기본으로 뉴스를 공급하는 48개 매체와 '선택형' 뉴스 공급매체 29개사를 더해 총 77개 매체 중 독자가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언론사의 뉴스만 취사선택해서 볼 수 있는 '마이 뉴스'도 메뉴 조작을 통해 볼 수 있다.

NHN은 이와 같은 주제별 뉴스를 도입한 배경으로 "독자들에게 장르별로 다양한 뉴스를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각 매체들이 클릭수를 염두에 두고 연예, 스포츠 등 연성뉴스를 뉴스캐스트 용 주요 기사로 집중 배치하고 있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 수혜는 조·중·동 닷컴 등 중앙일간지 인터넷판 될 듯

이와 같은 형태로 뉴스캐스트가 개편될 경우 조선닷컴, 조인스닷컴, 동아닷컴 등 종합일간지의 인터넷판이 트래픽 증가 등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전문 영역 뉴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매체들의 트래픽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연예 등 전 영역에 커버하는 중앙 종합일간지들이 각 주제별 뉴스에 기사를 공급하며 트래픽 발생을 유도할 수 있는 반면 특정영역에 특화된 미디어들은 주제별 뉴스의 전 영역에 기사를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언론사별 뉴스가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되긴 하지만, 이용자들이 별도로 조작하지 않을 경우 주제별 뉴스가 기본형으로 제공되는 것을 감안하면 종합일간지와 비(非) 종합일간지들이 뉴스캐스트를 통해 획득하는 트래픽의 격차가 점차 벌어질 전망이다.

NHN 측은 "언론사들이 주제별 뉴스의 분류를 어길 경우 일정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트래픽 확보를 위해 정치 뉴스란에 다른 영역의 기사를 올리는 것 등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 언론사 사이트 기사제목과 일치 '권고'

이번 개편과 발맞춰 NHN이 언론사들에게 강력히 '권고'하는 것 중 하나가 각 언론사 사이트의 기사 제목과 뉴스캐스트로 전송되는 기사의 제목을 일치시키는 것이다.

이는 자사 사이트엔 기사 제목을 '무난하게' 편집하고 뉴스캐스트에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을 편집, 트래픽을 유발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는 것이다.

NHN 관계자는 "뉴스캐스트 섹션의 기사 표제로 편집할 수 있는 자구가 한정되어 있는 만큼 언론사 사이트의 기사제목과 완전히 일치할 순 없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차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우리가 강제로 권고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며 "관련해선 독자들이 판단하게 되지 않겠나"고 전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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