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네이트온, 스마트폰에선 '해적판'만 쓰이는 이유는?


국내 최고 인기 메신저인 네이트온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에서는 '해적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속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제공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 이하 SK컴즈)가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지 않고 있는 사이에 재야 개발자가 만든 제품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N과 야후 메신저는 스마트폰용 어플이 나와 있는 반면 네이트온은 공식 어플이 없는 상태다. 현재 MSN은 옴니아2, 넥서스원 등 주요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야후 메신저와 AOL 역시 아이폰, 블랙베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아이폰 앱스토어에는 SK컴즈가 아닌 재야 개발자가 제작한 어플리케이션 'NEON'이 등록돼 있다. 네티즌들 역시 이 어플을 다운로드해 네이트온의 기본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 이 어플은 유선 네이트온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순 없으나 이용자간의 대화 등 기본적인 기능은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NEON'은 현재 1.99달러에 유통되고 있어 자칫 논란의 불씨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SK컴즈 측은 이에 대해 "해당 프로그램이 유통되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나 회사 측에서 마땅히 제공해야할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차단하진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프로그램이 네이트온의 프로토콜을 해킹한 것으로 보진 않으며 훗날 우리 회사가 만든 네이트온 메신저 아이폰용 버전이 정식출시될 경우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폰 시장도 무시할 순 없을 듯

SK컴즈 측의 스마트폰 관련 모바일 사업 행보가 더뎌지고 있는 것은 이 회사가 처한 '애매한' 입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모회사인 SK텔레콤과 라이벌 KT의 역학관계 역시 모바일 행보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기존 모바일 왑(WAP) 방식의 '네이트' 서비스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이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SK컴즈의 독자적인 모바일 전략수립이 힘든 상황이다. 스마트폰용 모바일웹 구성을 위해선 SK텔레콤과 SK컴즈간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것이다.

SK컴즈는 옴니아2용 네이트온 어플리케이션을 제작, 연내에 T스토어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KT가 도입한 아이폰 용 네이트온 어플리케이션 출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네이트온 해적판 유통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아이폰 시장 역시 계속 방치할 수는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네이트온, 스마트폰에선 '해적판'만 쓰이는 이유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