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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인터넷 기업 속속 '내 집 마련'


소규모 벤처기업에서 출발한 인터넷 기업들 중 해당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업체들이 속속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세이클럽'과 게임포털 '피망'으로 성장한 네오위즈가 오는 26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국내 최고 인터넷 기업으로 꼽히는 NHN도 빠르면 3월 중 분당 정자역 인근의 신사옥에 검색과 게임사업 인력들이 함께 입주한다.

게임업계 간판격인 엔씨소프트가 지난 2008년, 창립 11년만에 서울 삼성동 R&D센터에 입주하며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것을 포함하면 인터넷-게임 업종의 간판격인 회사들이 속속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네오위즈, 분당 신사옥에 입주

이 기업들이 속속 자가 사옥을 마련하는 것은 소규모 벤처에서 출발한 후 사세를 키우며 사업 및 인력 규모가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인수한 자회사의 인력까지 함께 수용, 팀워크를 맞추려면 임대료가 비싼 서울 강남권의 오피스 타운에 세들어 살긴 어려운 실정이다.

오는 26일 이전하는 네오위즈 산하 각 계열사들은 3월 2일부터 분당구 구미동의 신사옥에서 한 살림을 차린다. 당초 네오위즈 지주사와 산하 모든 기업들이 신사옥에 입주할 예정이었으나 합병을 앞두고 있는 네오위즈벅스와 네오위즈인터넷은 서울 역삼역 인근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이들을 제외한 네오위즈 지주사와 핵심 자회사인 네오위즈게임즈, 네오위즈게임즈의 자회사인 펜타비전, 네오위즈 INS, 네오위즈ENC 등이 함께 신사옥에 거주한다. 총 900여명의 '네오위즈 패밀리' 들이 합치는 것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전 계열사가 입주하기엔 신사옥 내 공간이 다소 협소하다고 판단돼 네오위즈벅스와 네오위즈인터넷은 강남권에 잔류하게 됐다"며 "2013년 중 판교로 이전할 때가 되어야 모든 계열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네오위즈의 경우 임대료 절감과 자회사간 시너지 도모 외에도 신사옥 인근 부지의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으로 인한 '재테크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NHN, 3월 중 신사옥으로 이사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과 서현동에 각각 검색사업과 게임사업 인력을 분산배치했던 NHN은 정자동과 미금동 사이에 위치한 신사옥 'NHN빌딩'으로 빠르면 3월 중 이주한다. 지난해 분사한 NHN비즈니스플랫폼을 제외한 NHN임직원 약 3천여명이 NHN빌딩에 입주한다.

NHN관계자는 "워낙 많은 인력이 이전해야 하다보니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라며 "순차적으로 이전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전 완료 시점은 5월 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털과 게임업을 각각 대표하는 네이버와 한게임을 서비스하는 양대 사업군이 독자적인 기업처럼 운영되다 다시 합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 때 그 실현여부가 주목받았던 한게임 분사 후 NHN게임스, 웹젠과의 합병 수순을 밟는 기업 분할은 '완전히' 물건너간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인터넷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이들 기업의 성취와 최근 행보는 벤처에서 출발한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장과 그 궤도를 같이 하는 것"이라며 "대기업이 된 이들이 성장의 원동력 이었던 창의와 혁신을 멈추지 않고 진화해 한층 더 성장을 이뤄야 인터넷 비즈니스가 한층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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