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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도토리 도용' 피해자 소송 움직임


SK컴즈 "과실 확인 안돼…보상 이야기는 시기상조"

싸이월드 전자화폐 '도토리'의 무단 도용에 화난 회원들이 SK커뮤니케이션즈와 팽팽히 맞서고 있다. 피해자들이 회사 측의 보상을 주장했지만 SK컴즈 측이 어렵다고 밝히자 소송 제기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관계 맺기 서비스(SNS) 싸이월드는 최근 회원들의 전자화폐 도토리가 무단으로 유출된 것을 확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많게는 수백개까지 도토리가 유실된 이용자들이 "내 도토리 내놓으라"고 회사 측에 항의했고, SK컴즈가 "보상은 힘들다"고 대응하자 피해자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선 것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커뮤니티 '아고라'에 피해자들이 마련한 싸이월드 도토리 유출 피해 보상 청원 게시판에는 27일 오후 현재 1천 명이 서명했다.

네이버에도 관련 피해자들의 모임 카페가 생기자마자 회원 700여명이 모였다. 이 카페에서는 집단 소송을 준비하며 회원들에게 고소장을 받고 있다.

도토리 200개가 유출됐다는 윤모 씨는 "내 돈이 없어졌는데 회사 잘못이 없다고 발뺌하는 태도에 어이가 없다"며 "소송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SK컴즈를 비판했다.

그러나 SK컴즈는 해킹과 관련이 없는 명의도용이기 때문에 보상 문제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SK컴즈 측은 범죄자가 도용한 각 ID끼리 도토리를 교류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용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가령, 명의 도용한 A회원의 도토리를 역시 명의를 도용한 B회원에게 선물로 전달해, 그것을 문자메시지 쿠폰 등을 구입해 대량 스팸문자를 보내는 데 사용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킹이 아닌 범인이 정상 로그인으로 들어와 선물을 보낸 방식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확인하지 않고 보상해 줄 수는 없다"며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우리 과실이 있다면 보상하겠지만 아직 밝혀진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보상을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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