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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국내 첫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


웹브라우징 '아이폰'보다 우월, 안드로이드마켓은 '숙제'

안드로이드폰 시대가 활짝 열렸다. 지난 연말 애플 '아이폰'을 시작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안드로이드폰과 함께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을 전망이다.

이에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를 구해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아직 '아이폰' 보다 세련된 맛은 덜 하고 안드로이드마켓도 숙제지만 웹과 구글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잦은 사람에게는 최적의 선택이라는 결론이다.

◆직관적이면서 빠른 UI가진 '모토로이'

'모토로이'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폰'처럼 멀티터치를 지원하고 가속도 센서를 비롯한 다양한 센싱 기술이 총동원됐다는 점이다. 사용자환경(UI)은 '아이폰'과 대동소이하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스크롤할때 느끼는 지연현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여러 개의 바탕 화면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 리스트에서 손가락을 대고 누르면 바탕화면에 해당 애플리케이션 단축 버튼을 만들 수 있다.

별도의 미디어 재생, 카메라 버튼이 있는 것도 특징이다. 메뉴도 직관적이다. 하단에 메뉴, 홈, 이전메뉴, 검색 등 4개의 터치키를 별도로 갖고 있어 애플리케이션의 메뉴를 불러온다거나 메뉴 화면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모토로이'의 CPU 속도는 600MHz로 경쟁 제품인 '옴니아2' 보다 느리지만 CPU 차이로 인해 실제 사용 속도가 느리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웹브라우징은 '아이폰' 보다 우월

'모토로이'는 3.7인치에 854×480 해상도를 채용했다. '아이폰'의 해상도가 480×320인 것을 감안할때 훨씬 크고 선명하다. 이때문에 웹브라우징시 '아이폰'보다 퀄리티가 월등히 낫다. 멀티터치를 지원해 웹페이지를 자유자재로 확대, 축소하는 것은 물론 웹페이지를 불러오는 속도도 '아이폰'과 거의 흡사하다.

긴 웹 페이지를 손가락으로 스크롤 할때도 전혀 멈춤이나 느려지는 현상이 없다. 오히려 해상도가 높아 '아이폰'에서 확대해봐야 했던 페이지도 '모토로이'는 그대로 볼 수 있다.

G메일을 비롯한 구글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 G메일은 계정만 등록해 놓으면 실시간으로 e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구글맵과 유튜브도 '아이폰'보다 이용하기 편리해졌다.

메시징 기능은 '아이폰'과 동일하게 팝업 형태를 다른 이용자와 주고 받는 형태로 구성됐다. 전화걸기 화면 역시 최근 출시된 풀터치폰과 동일하고 주소록과 잘 연동돼 있다.

◆800만 화소 카메라에 지상파DMB까지

'모토로이'는 모토로라가 최근 출시한 휴대폰 중 가장 고사양이다. 내장된 카메라는 자동초점이 지원되는 800만 화소에 제논플래시를 내장하고 있어 야간 촬영까지 가능하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카메라 반응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점이다.

정지영상과 함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HD급 동영상 촬영까지 가능하며 촬영한 동영상은 바로 유튜브에 업로드 하거나 HDMI 단자를 이용해 HDTV를 통해 휴대폰에 내장된 미디어 파일을 감상할 수 있다.

미디어 재생 능력도 뛰어나다. DRM이 해제된 MP3 파일을 기본 재생해주고 HD급 동영상 파일도 재생해준다. 다만 HD급 동영상 파일의 경우 24프레임으로 한정돼 있어 별도의 인코딩 과정은 필요하다. DivX도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재생할 수 없다. 이 외 지상파DMB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마켓은 숙제

얼리어답터들이 '아이폰'에서 가장 열광한 대목은 '앱스토어'를 통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지원이다. 안드로이드폰 역시 '안드로이드마켓'에 가장 많은 관심이 집중돼 있다.

'모토로이'에서 바탕화면에 놓여진 '마켓'이라는 아이콘을 누르면 '안드로이드마켓'에 연결된다. 아직 '안드로이드마켓'은 국내에 정식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무료 애플리케이션만 개방돼 있는 상태다.

일단 유료 애플리케이션이 지원되지 않다보니 '아이폰'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웠다. 특이점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있었던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은 '안드로이드마켓'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이 'T스토어'를 통해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 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안드로이드마켓'은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SK텔레콤이 멜론, T맵 등의 서비스 지원과 함께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T스토어'에서 서비스하겠다고 밝혀 곧 다양한 유료 애플리케이션도 지원될 전망이다.

◆3D게임도 씽씽, PC 연결 프로그램 부재는 아쉬워

게임 역시 무료 애플리케이션 목록에 대거 등록돼 있었는데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부터 시작해 '아이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3D 게임들도 다수 있었다.

이들 3D 게임들은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방향을 조작할 수 있는데 '아이폰'과 거의 대등한 수준의 속도를 구현해 게임을 즐기는데 별 문제 없었다.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게임들도 많아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폰 역시 휴대용 게임기와 치열한 결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PC와의 별도 연결 프로그램이 없는 점도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아이폰'의 경우 '아이튠즈'를 이용해 PC에 있는 사진, 동영상, 음악, 애플리케이션을 항상 동기화 시켜 주는데 안드로이드폰은 이런 애플리케이션이 없다.

동기화나 백업이 가능하고 모든 기능을 PC 없이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PC의 데이터와 스마트폰을 항상 동기화 하던 사람이라면 불편할 수도 있겠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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