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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작년 거래액 1조7천억…오픈마켓 시장 안착


"올해 거래액 목표는 3조원"

SK텔레콤의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가 지난해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총 거래액(GMV) 3조원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11번가는 19일 지난해 총 거래액 1조7천억원 가량을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조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해 11번가의 실적은 출범 첫해에 기록한 약 5천억원의 3배가 넘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GMV는 쿠폰 발행으로 인한 매출 등이 포함돼 있는 수치이고, 모회사가 실제 영업이익이 얼마인지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매출 규모를 알 수 없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그 규모만으로 11번가가 시장에 안착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얼마나 의미 있는 수치인지 실적을 열어 봐야 할 수 있겠지만 이 정도 거래액을 기록했다는 점은 나름 선전하며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적극적 마케팅과 기존 오픈마켓이 미진했던 '신뢰' 이미지를 주었던 데서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말했다.

11번가는 2009년이 회사 존립의 분기점으로 보였다. 우선 개점 초기부터 오픈 마켓이란 업종이 '대기업의 무덤'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다퉈야 했다. 실제로 G마켓이 인기를 끌자 GS, CJ 등 대기업이 GS이스토어, 엠플 등을 만들었지만 2년 정도 버티다 시장에서 사라졌다.

이어 개점 1년도 되지 않아, '분사 후 사업 정리'설이 불거졌다. 2009년 초에는 SK텔레콤의 새 대표가 취임하면서 유통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특히 지난 해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한 것은 '대형 폭탄'이었다. G마켓이 옥션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양사 합쳐 연 7조원 가량의 거래액을 기록하는 '공룡'과 싸우게 된 입장인 터였다.

11번가 관계자는 "회사에 대해 부정적인 관측이 많았는데, 어느 정도 정착하니까 분사해서 망한다는 얘기는 쑥 들어갔다"며 "올해 거래액 3조를 올리고 시장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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