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포털 '대장주' NHN, 모바일서는 약자?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한 모바일 인터넷 시장 확대 기대에 힘입어 포털주들이 최근 1달간 강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인터넷 '대장주'인 NHN의 주가만은 시장 분위기를 역행하고 있다.

다음이나 SK컴즈가 모바일 인터넷시장 확대로 인한 트래픽 증가 기대감에 급등한 반면, NHN은 네이트의 검색점유율 확대와 모바일시장 확대로 인한 타사와의 경쟁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다음커뮤니케이션 주가는 7만8천500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다소 하락했지만, 지난 12월 초와 비교하면 20% 이상 오른 상태다.

같은 날 SK컴즈도 1만8천400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12월 초 주가가 7천원대 후반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오른 수치다. 19일에는 하루만에 10% 이상 밀리는 등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주가는 1만5천원대로 12월 대비 90% 이상 급등했다.

추격자들이 이처럼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동안, 쫓기는 NHN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 왔다.

지난 12월 10일 21만원에서 고가를 형성한 이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인 주가는 19일 현재 18만5천원까지 밀린 상태다.

하지만 NHN의 주가가 이렇게까지 하락한 것은 지나친 저평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응 연구원은 "NHN이 모바일 테마에서 소외되고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플랫폼이 탄탄하고 콘텐츠가 가장 풍부한 만큼 장기적으로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NHN이 카페 등의 커뮤니티 서비스, 검색, 메일, 미투데이 등 마이크로블로그, 지도서비스, 윙버스 등 지역검색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며 "유선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서비스들이 모바일에서 동일하게 서비스되고 있으며, 따로 떨어뜨려 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 최찬석 연구원도 "유선인터넷이 그러했듯 무선인터넷이라는 새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성장구도를 그릴 것"이라며 "3년 이상의 장기적인 기간을 두고 본다면 결국 1위 포털인 NHN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NHN의 모바일 전담인력이 다음의 두 배인 120명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음이 지도 서비스에서는 앞서가고 있지만, 근본적인 투자는 NHN이 낫다"며 "SK컴즈 역시 SK텔레콤의 자회사라는 면에서 수혜를 받을 수는 있겠지만, 모바일에서 네이트를 쓰라고 강요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포털 '대장주' NHN, 모바일서는 약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