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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는 차세대 인터넷을 위한 길 닦기"


구글 미키 김 매니저 인터뷰

"HTML5는 차세대 인터넷을 위한 '길 닦기'입니다."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처럼 근래 널리 쓰이기 시작한 웹 브라우저로 검색 포털에 접속하면, 중앙 배너 광고가 뜨지 않아 당황할 때가 있다.

움직이는 이미지(플래시)의 구동을 가능케 해 주는 어도비(Adode) 플래시가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널리 쓰이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필요하다.

인터넷의 기반 언어인 'HTML'은 글자와 그림을 표현하기 위해 고안됐기 때문에 웹에 동영상, 플래시 등을 입히려면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가 있었던 것. 초기 인터넷을 만든 개발자들은 오늘처럼 휘황찬란한 인터넷 세상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구글은 현재 모질라재단, 애플, 오페라 등 웹 브라우저 개발사들과 함께 HTML5 표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 등의 브라우저에서 HTML5 기반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HTML5 기반에서 달라지는 것은 무엇일까.

미키 김은 그래픽 동영상 서비스의 풍부한 구현 말고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구글이 현재 비공개 테스트 중인 구글 웨이브(Wave)는 HTML5 기반이기 때문에 가능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이메일, 메신저, 동영상, 그래픽 등 웹을 이루는 모든 요소를 한꺼번에 섞어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도 인터넷을 더 편하게 쓸 수 있게 된다. 앱을 일일이 내려받고 업데이트 할 필요가 없다. 휴대폰 사진을 옮겨 주는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했다면 그때 그때 다른 버전을 업데이트 해주어야 하는데, 웹상에서는 개발사가 알아서 업그레이드 해 준다.

그는 HTML5 표준화가 굉장히 중요한 작업이라며 "인터넷 초기였던 1970년대에 HTML과 TCP/IP가 생겼을 때, 모두 함께 표준을 논의했기 때문에 오늘의 인터넷이 됐다. 월드 와이드 웹(www)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때 함께 정한 표준을 같이 썼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표준 언어를 사용하면 어떤 브라우저에서건 이용자나 개발자가 편리하게 인터넷을 사용하고 개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액티브X'에 종속되다시피 한 한국에서 이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널리 쓰이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폐쇄성이 문제였다. 열린 공간이기 때문에 오늘의 인터넷이 될 수 있었는데 특정 회사가 장악하려고 했을 때는 부작용이 많았다"며 비판했다.

미키 김은 "규격을 장악하려는 것이 아니라, 쓸 데 없는 데 시간을 쓰지 말자는 것이다.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규격을 통일하고 많은 회사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데 시간을 쓰자는 이야기다.

구글의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이 중요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웹 판이 커지고 각사가 건강하게, 공정한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이 일차 목적"이라고 말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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