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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사용자 생활 지배"…다음 김지현 본부장


아이폰 국내 출시 맞춰 '아이버디' 선보인다

"'사용자의 눈과 라이프(생활)를 지배한다'는 게 다음 모바일의 전략이다. 1년 이내에 모바일 서비스가 TV와 유선 PC에 이은 강력 아이템으로 부상할 것이다. 다음 모바일은 '킬러 앱' 몇 가지만으로 사용자의 시선을 붙잡겠다."

14일 서울 한남동에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 이하 다음) 사무실에서 만난 다음 모바일커뮤니케이션 김지현 본부장은 모바일 환경 변화와 모바일 웹의 생활 밀착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요구를 예로 들며 이같이 말했다.

김지현 본부장은 "약 3년 정도만 지나도 성장한 포털 수익 중 30~40%는 모바일 서비스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루 24시간 중 TV와 PC에 묶인 사용자들의 시선을 모바일로 옮겨오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이동성과 편이성을 갖춘 모바일이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만날 때 효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말이다.

◆"생활 밀착형 모바일 서비스로 사용자 라이프 지배"

다음 모바일 웹의 '생활 밀착' 서비스가 풀브라우징 폰을 중심으로 저변을 넓히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지난 1월 선보인 다음 모바일 웹(M.DAUM.NET)에는 뉴스, 메일, 카페, 지도, 티스토리, 사전, 교통량 검색, 길찾기 등 휴대폰에 최적화된 서비스가 모여있다. 스마트폰과 풀브라우징 휴대폰에서 다음 모바일 웹을 이용할 수 있다. 다음 모바일 서비스의 기획과 개발을 위해 약 60명 안팎의 인력이 다시 배치됐다.

다음은 애플 앱스토어에도 '지도', 'TV팟', '아이티스토리'를 올렸다. 아이폰의 웹브라우저인 '사파리' 전용 모바일 포털도 기획했다. 아이폰 출시에 맞춰 내달 초 쯤 통합 SNS '아이버디'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지현 본부장은 "출시될 아이버디는 쪽지함, 메일함 등 기존 콘텐츠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메시지를 정렬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사실 요즘 들떠 있다. 아이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지난 2년 간 준비해온 자사 모바일 웹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데다 추석 선물로 전 직원에게 지급된 '아이폰'도 화제다.

다음은 아이폰을 지급하면서 데이터 통화료도 2년 간 지불키로 했다. 세간의 부러움을 잔뜩 받은 선물은 '깜짝 이벤트' 의미를 넘어선다. 다음이 약 2년 전부터 모바일 포털을 준비하며 겨냥한 것이 아이폰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다음이 이번 이벤트로 다음 모바일 포털을 업계 맨 앞 자리 이미지로 대내외에 내세운 효과가 있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음, 모바일 시장서 선점 효과 커"

한편 유선인터넷을 모바일로 옮겨오려는 포털업계의 움직임은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NHN은 '모바일 웹 전용 네이버'를 출시했고 SK커뮤니케이션즈는 '미니싸이월드'를, 야후코리아는 모바일 웹 서비스, KTH의 모바일 전용 웹 사이트 '파란미니'를 내세운다.

다음이 포털 업계 1위인 NHN 보다 앞서 모바일 웹을 개척했다고 하지만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다음의 자신감은 대단하다. 기술적인 선점 효과가 크고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 해 모바일 웹의 '질'을 높이고 있기에 다른 모바일 포털과 차별화된다는 게 그 이유다.

김 본부장은 "기존 포털 사업자가 모바일 사업을 할 경우 기술적으로 누가 먼저 해봤냐는 게 중요하다"며 "모바일 기술은 3인치 크기의 화면에서 콘텐츠를 구동해야 하는 데다 단말기의 종류도 많다. 웹 기획을 할 때 하드웨어나 운영체제를 알 필요는 없었지만 모바일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했다. 모바일 기술 개발 경험에 대한 학습효과가 크다는 말이다.

그는 다음 모바일이 '사용자들의 시간을 지배한다'는 합의 위에 서비스 고도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양'이 아니라 '질'이라는 얘기다.

김지현 본부장은 "여러 개 콘텐츠를 내놓고 한번 써보라는 게 아니라 킬러 앱을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음 모바일 서비스는 출시 후 업데이트가 빈번히 이뤄지며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어 다른 포털과 차별화 된다"고 했다.

모바일을 통한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도 본격화 됐다. 현재 휴대폰에 보여지는 다음 모바일 포털에는 광고가 없다. 이미지를 고려한 결정이다.

김지현 본부장은 "향후 모바일 다음은 지도 서비스와 연계해 쿠폰, 입소문 마케팅으로 활용될 수도 있고 TV팟을 통해 교육서비스를 비롯한 콘텐츠 중계 를 하고 광고가 입점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고민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이러한 다음이 염두에 두는 경쟁사는 NHN 등 기존 포털 업계를 넘어선다. 제조사, 이동통신사, 방송사 등 이용자의 시간을 점유하는 것이 목표인 사업자가 다음의 경쟁사가 된다는 것이다. 현재 '고민 중인 것이 없다'고 말하는 김지현 본부장의 자신감이 근거 없는 '긍정의 힘'만은 아닌 듯 보였다.

강수연기자 redato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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