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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콘텐츠, 'PC로 다운, 휴대폰 이용' 시대 열린다


방통위, 2차 무선인터넷활성화계획서 '사이드로딩' 확산

PC로 다운받은 휴대폰용 콘텐츠를 케이블로 연결해 내 휴대폰으로 옮겨 이용하게 된다. 무선인터넷 정액요금도 인하돼 요금 걱정 않고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지난 29일 전체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무선인터넷 활성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추진계획은 지난 3월 발표된 1차 모바일인터넷 활성화 계획과 달리 이동통신망 중심의 모바일인터넷 범위를 넘어 와이브로(Wibro)·무선 랜(WiFi) 등 무선 기반 서비스와 이들 서비스 상호간 융합된 인터넷서비스를 무선 기반으로 제공하는 경우를 포함했다.

방송통신위 허성욱 인터넷정책과장은 "망개방 측면에서도 사업자 네트워크에 대한 물리적인 개방뿐만 아니라 실제 이용자 측면에서 플랫폼, 진입·유통채널, 단말기, 전송채널(Side loading) 까지 포함하는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망개방 정책방향을 담았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2013년까지 광대역 양방향 무선인터넷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세우고 ▲무선인터넷 정액 이용자의 비율 10%→ 40%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보급 비율을 5%→ 20% ▲무선인터넷 콘텐츠 시장을 1조원 → 3조원 ▲시장 수요에 대응한 무선 광대역 인터넷망 확충 및 유선 인터넷처럼 편리한 이용 환경 조성 등의 계획을 추진한다.

◆정액요금 인하

이를 위해 무선인터넷 요금 체계를 개선해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을 인하(동일한 요금에서 기본 제공되는 무료 데이터 용량 대폭 확대 포함)하고, 스마트폰 요금제의 종량 요율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한 일반폰, 스마트폰, 넷북 등 모든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정액요금제 또는 월정액만 내면 음성·문자·데이터를 통합해 사용하는 결합요금제 출시를 유도할 계획이다.

허성욱 과장은 "이통사들은 무선인터넷 요금을 인하하면 트래픽 폭증으로 망 과부하로 이어져, 망시설 확충 등을 우려하지만, 이통사의 네트워크와 무선 랜(WiFi)이나 와이브로 간 결합함으로 인해 트래픽 증가 우려는 상당부분 해소된다"고 말했다.

이동 중에는 휴대폰으로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착신전환 등으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고정된 곳에서는 휴대폰으로 무선랜(WiFi)을 통해 유선 초고속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사업자 측면에서도 성장이 정체된 음성통화 매출의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상생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를 위한 스마트폰 보급 확산 등에도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이드 로딩(Side loading) 확산

방통위는 무선망 개방 문제 역시 실제 이용자 측면에서 느꼈던 불편을 해소하고, 관련 서비스를 활성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무선인터넷 망개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이드로딩을 허용한다. 휴대폰 이용자가 음원, 게임, 동영상 등 휴대폰용 파일을 'PC→휴대폰'으로 데이터케이블(PC-Sync)을 통해 전송시켜 자유로이 콘텐츠를 이용(Side loading)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이용자가 휴대폰용 콘텐츠를 구매해 사용하려면 이통사의 무선인터넷을 거쳐 데이터통화료를 내고 휴대폰에 다운로드 받아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유선인터넷을 통해 방송사나 포털에서 동영상·사진·음원 등을 PC에 다운받아 저장한 다음 다시 휴대폰으로 전송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이드로딩이 가능해 지면 콘텐츠사업자(CP)들은 휴대폰용 콘텐츠를 이통사에 종속 받지 않고 판매할 수 있어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용자는 앞으로 휴대폰용 콘텐츠를 무선인터넷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다운받을 수 있어 데이터통화료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가능하다.

이통사의 경우 무선인터넷 콘텐츠의 유통시장이 완전 개방됨에 따라 CP와의 콘텐츠 유통·판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무선 인터넷 데이터 통화료를 인하하거나 정액요금제를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선 SNS서비스 문 활짝

현재 이통사의 싸이월드 서비스는 타 사업자의 이용자와는 이용이 제한돼 상당한 불편이 있었다. 또한 유선 통신사업자나 개인 등은 휴대폰 번호 또는 집전화 번호 등을 통한 다양한 아이디어나 신규 비즈니스가 있어도 이통사의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사업구조로 인해 사업을 추진할 길이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도 이제 빗장이 풀려 무한 경쟁이 시작된다.

자사 가입자에게만 제공하고 타사 가입자는 이용할 수 없도록 한 휴대폰 번호와 무선인터넷 키를 조합한 형태의 서비스는 더이상 존해하기 어려워진다. 앞으로는 유선통신사업자 및 포털, 개인 등도 휴대폰 전화번호나 집전화 번호 등을 이용(예 : 02-750-2000 + 무선인터넷 key' →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 접속)해 개인 홈피, 블로그 등에 직접 접속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사업자에 의해 제한된 이용 권한을 행사할 수 있고, '무선인터넷 접속 → SNS사이트 → 개인 홈피, 블로그 접속' 이라는 복잡한 단계를 개인 전화번호만으로 '무선 SN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무선인터넷 망개방 업무는 지난 9월25일 창립한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로 통합된다. 콘텐츠 심사, 오(誤)과금 등 모니터링, 요금등록 대행, 윙크(WINC) 등록 등 6개 기관에 복잡하게 분산된 무선인터넷 망개방 업무가 한 기관으로 모이는 것이다.

방통위 황철증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이번 활성화 계획은 국내 무선인터넷 시장의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관련 분야의 가치사슬의 선순환을 가져오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무선인터넷 분야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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