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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인터넷 업계 "쌍수 들고 환영"


방송통신위원회가 23일 미국 애플(Apple)사의 아이폰 출시를 허용키로 하자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계 쌍수를 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지지부진했던 모바일 인터넷 이용의 물꼬를 트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무궁무진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검색 포털 중에서 모바일 인터넷에 깊은 관심을 보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지도, TV팟, 모바일다음 등 모바일 전용 인터넷 서비스를 일찌감치 만들어 놓았다.

지난 1월에는 아이폰 사파리 브라우저의 모바일 최적화 기능을 만들어 놓았는데 아이폰 출시가 미뤄지면서 '서비스는 구축했는데 쓸 데 없는 짓이 아닌가' 노심초사하기도 했었다.

다음 김지현 본부장은 "아이폰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스마트폰 및 모바일 플브라우저 내장 휴대폰의 수요가 늘 것이고, 그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이 크게 확산될 수 있는 물꼬가 틔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앞으로 판매 추이 및 이용자 행태를 지켜보면서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확충해 갈 계획이다.

'아이폰 전도사'로 불렸던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며 반색했다. 그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방통위, 삼성전자,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 만세"라며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대표는 "뉴스 클라이언트, 증권 소프트웨어 개발 등 아이폰용 서비스 아이디어가 많다. 경기도와 아이폰용 문화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진행 중"이라며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만 만드는 게 전부가 아니라 관련 비즈니스 에이전시 역할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블로그 런파이프(www.runpipe.com)를 운영하는 나우프로필 이동형 대표(싸이월드 공동 창업자)는 위치 기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인기를 끌 서비스가 무엇일지 아직 모르지만 그간 없었던 위치 관련 서비스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아이폰을 들고 식당가 근처에서 맛있는 집의 정보를 위치 서비스를 통해 알아보는 풍경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출시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온라인 상거래 업계도 기대 심리를 밝혔다.

G마켓 관계자는 "이용자 증가 추이를 봐야겠지만 기존 모바일 인터넷에서는 통신사마다 규격을 맞춰야 하는 등의 불편이 있었는데 (아이폰 출시로) 모바일을 이용한 구매도 활성화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이폰 관련 애플리케이션은 개인 개발자보다 회사로 개발할 때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동형 대표는 "이미 애플 시장이 포화 상태여서 개인 혼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을 것 같다. 한국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준이 되는 사람들은 이미 앱스토어에 등록한 상태"라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면 개인보다 최소 팀 내지 기업 정도 규모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진 대표는 "기존 회사 중 중간급 규모 이상은 아이폰 관련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겠지만 소규모 회사는 문을 닫는 곳도 생길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관련 벤처 기업들이 많이 생겨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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