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포털간 SNS 연계 "취지는 좋지만…'


포털 원칙에는 동의, 각론에서는 의견 달라

NHN이 17일 발표한 각 사이트간 연동을 통해 '소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방침에 대해 다음, 네이트 등 경쟁 포털사가 기본 취지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어떻게 제휴가 이뤄져 운영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소셜 플랫폼은 사이트 간 SNS(관계 맺기 서비스)의 경계를 허물자는 것이다. 이러한 구상이 실현되면 각 포털에서 싸이월드 1촌 업데이트 정보는 물론 블로그 이웃 정보를 보거나, 한메일을 네이트 또는 네이버에서 열어볼 수도 있게 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등 포털 경쟁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지만 기본 취지에는 우선 동의했다.

SK컴즈는 "네이버 사용자가 미니홈피 가지고 있으면 새글 알림을 알려주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할 테니 이용자 편의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도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고, 다음 서비스 고객이 외부 서비스에서 편하게 쓰면 좋은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냐는 점. 총론은 공감하는데 각론으로 들어가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기술적으로는 각 사이트마다 로그인 암호 처리 관련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 쉽지 않다. 보안 문제도 내포하고 있다. 유튜브의 동영상을 가져오듯 손쉽게 이뤄질 수 없는 이유가 SNS는 로그인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가령 네이버 첫화면에서 다음의 한메일을 가져오려면 데이터 암호화 처리 등의 기술적 부분에 대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트래픽 부하가 발생 시 어느 사이트가 고객 응대를 책임질 것이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각각 하루 1천만명 이상 드나드는 대형 사이트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어느 회사가 손해를 더 볼 것이냐 덜 볼 것이냐 '이해득실'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예를 들어 각사의 메일 서비스는 방문자를 유입해 검색, 배너 광고 매출의 기반이 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는 '수지타산'을 맞춰보는 데 골몰할 수밖에 없다.

다음 관계자는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다음은 이미 한메일을 아웃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열었고 네이버에서 한메일을 사용하는 것도 상관 없다고 본다. 세부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컴즈 관계자는 "누가 더 이득이고 손해냐는 두번째 이야기일 것 같고 우선 협의를 해 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포털간 SNS 연계 "취지는 좋지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