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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앱스토어 '티스토어' 콘텐츠 둘러보니…


톡톡 튀는 상상력 콘텐츠 적잖아…데이터통화료 문제는 여전

지난 9일 국내 최초 모바일 콘텐츠 오픈마켓인 SK텔레콤의 '티(T)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이후 10일도 채 안 된 상황에서 '인기 콘텐츠'를 꼽기는 무리지만 이용자들의 눈길을 끄는 콘텐츠들이 벌써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예감좋은' 콘텐츠의 특징은 생활 속에서 상상했던 콘텐츠가 실제로 개발된 경우다. 이용자 입장에서 이른바 '센스있는' 콘텐츠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일상을 파고든 상상력이 '주목받는' 콘텐츠

SK텔레콤이 주관한 개발공모전 수상작인 '지하철 알리미'는 대학생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으로 지하철 하차 시 알람 설정 서비스다. 지하철에서 내릴 역을 설정해 놓으면 기지국 정보를 통해 내릴 역에서 알람을 울리기 때문에 깜빡 잠이 들어 내릴 곳을 지나치는 일을 막아준다.

지하철 알리미를 개발한 대학생 이민석(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씨는 "한참 시험 기간이었을 때 실제 졸다가 지하철에서 제때 못내린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며 "사람들이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최근까지 2호선에서만 적용됐으나 18일 오후부터는 전 노선으로 확대된다.

또 다른 개발공모전 수상작인 '베이비폰'은 핸드폰을 놀이도구로 사용하는 아가를 위해 개발된 콘텐츠다. 아이가 핸드폰 버튼을 누르면 동물이미지와 동물 소리가 나도록 한 것이다. 아가를 키우는 '아빠'의 마음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일상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경우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놀이를 할 수 있는 콘텐츠도 눈에 띈다.

'질러 서바이벌'는 음정박자가 틀릴 때마다 점수가 깎이고, 점수가 모자라면 게임을 종료하는 모바일 노래방 서비스로 기존 프로그램이 단순 반주곡 재생 후 점수를 제공했다면 이 서비스는 '역발상'을 적용한 셈이다.

화장실에서 나는 민망한 소리를 감추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다는 '화장실 에티켓' 애플리케이션도 생활 아이디어가 발전한 콘텐츠로 꼽힌다.

T스토어에 관심이 많아 홈페이지를 자주 들른다는 대학생 김태환(26)씨는 "통신사가 달라 T스토어의 콘텐츠가 '그림의 떡'이지만 재미있는 애플리케이션에 관심이 많다"며 "특히 평소에 느꼈던 아쉬움들을 휴대폰 서비스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다"고 말했다.

◆T스토어, 아쉬움 많지만 '진화'에 기대

T스토어는 공개 전부터 콘텐츠 개발자를 비롯해 일반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나 '밥상'을 펼쳐본 후 이용자들의 평가는 차가운 편이다.

SK텔레콤 고객들에게 한정된 서비스이어서 이용자 폭이 제한적인 데다, 무료콘텐츠를 내려 받으려다 오히려 데이터통화료를 수천원씩 물게되는 무선인터넷 패킷요금제도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SK텔레콤은 연내 스마트폰에 한해 모든 통신사 이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국내 휴대폰 사용자의 약 1%만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이용자 사용으로 확대 폭이 크게 늘지는 않을 뿐더러 일반 가입자의 갈증은 남는다.

데이터통화료 문제 역시 현재로서는 SKT 데이터정액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이 최선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요금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고객에 데이터존프리존 요금제에 가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T스토어에 대한 여러 지적과 관련해 현재 사용자, 개발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있다"며 "이들의 의견을 종합해 고객의 입장에서 T스토어 서비스와 정책 등을 재고(再考)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수연기자 redato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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