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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MS업계, 도전바람 거세다


HW·데이터관리 등으로 지평 넓혀…시장 재편 예고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연이어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SW)를 넘어 하드웨어(HW) 영역에 과감히 뛰어들거나 신기술 개발을 통해 데이터관리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또 틈새 시장을 노린 일부 DB업체는 특화된 기술을 추가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각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도 잇따라 국내 DB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라클, IBM에 선전포고…하드웨어 '도전장'

이 같은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전세계 DB시장 독보적 1위 업체 오라클이다. 오라클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합병을 앞두고 HW 사업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이 얼마 전 하드웨어 시장에서 IBM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데 이어 썬 서버와 오라클 DBMS간 결합이 IBM 서버와 DB2간 결합보다 우위임을 입증하겠다고 밝힌 것.

또 썬의 플래시파이어 기술과 오라클 온라인 트랜잭션 프로세싱(OLTP)을 조합한 신제품 출시 계획도 연달아 발표, 경쟁사인 IBM, 휴렛패커드(HP) 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밖에 DB 고객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신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

최근 오라클은 기존 관계형 DBMS 고객들이 인메모리 제품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기능을 대폭 강화한 인메모리DB '오라클 타임스텐 11g'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PL/SQL, OCI, Pro*C 등을 지원, 기존 오라클용 소프트웨어를 크게 변경하지 않고 타임스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데이터베이스 캐싱 옵션인 '오라클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캐시 11g'를 통해 빠른 성능을 보장한다.

한국오라클 최창남 본부장은 "인메모리 DB는 메모리에 설치돼 사용되기 때문에 서버의 디스크에 설치돼 운영되는 관계형 DBMS에 비해 처리속도가 빠르다"며 "오라클 11g와 인메모리 DB를 통합,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는 공격적인 오라클 행보에 대해 'SW기업'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미래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오라클의 행보가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알티베이스, '데이터 스트림' 신제품 확산 주력

국산 업체들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국내 메인메모리 DBMS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알티베이스는 올해 선보인 '알티베이스 데이터 스트림(ADS)'과 '알티베이스 데이터 인티그리터(ADI)' 등 2가지 신제품으로 데이터 관리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ADS는 분산환경에서 실시간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DDS(DATA Distribution Service)를 DBMS 분야에 접목한 것으로, 현재 금융·유통 등 4곳에서 콘셉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복제 솔루션인 ADI는 한국정보인증에 공급했다.

홍대유 알티베이스 이사는 "ADS의 콘셉트 테스트를 올해중 완료하고, 내년 시장에 정식 선보일 계획"이라며 "과거 모든 매출이 DBMS였다면, 앞으로는 매출의 10% 정도를 데이터관리 시장에서 이루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의 약 15% 정도를 중국에서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빌링 등 속도를 중시하는 업무에 적합한 메인메모리 DB 특성을 살려 현재까지 차이나유니콤 9개 성, 차이나모바일 5개 성, 차이나텔레콤 4개 성에 제품을 공급했다.

국내 공공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올 상반기 국세청,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대한주택공사, 공정거래위원회 등 굵직한 공공기관 레퍼런스를 확보한 것.

상반기에만 한국정보사회진흥원, 국토해양부, 인터넷진흥원 등 23개에 이르는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수주, KT와 KTF 통합 이슈로 격감했던 통신 시장 수요를 충분히 만회했다는 평가다.

홍대유 이사는 "중국 시장에서는 빌링시스템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으로 메인메모리 DB 수요가 늘고 있다"며 "최근 오라클이 타임스텐을 보강해 인메모리DB를 강화하는 것도 결국 메모리DB 시장을 확대시켜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큐브리드, HA기능으로 틈새 공략

오픈소스DB업체 큐브리드는 지난 8월, 고가용성(HA) 기능을 탑재한 DBMS '큐브리드 2008 R2.0'을 출시하고, 틈새 전략을 펼치고 있다.

HA기능은 서비스를 제공 중이던 마스터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슬레이브 데이터베이스 서버가 마스터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대신해 중단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경쟁제품인 마이SQL 등이 오라클-썬 합병 이슈로 제대로 된 영업을 하지 못하는 사이, 인터넷에 최적화된 DB로 윈백 사례를 늘리겠다는 각오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내년 하반기 오라클의 리얼애플리케이션클러스터(RAC) 기술과 차별화된 기술을 추가 탑재해 안정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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