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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블로그, 춘추전국 시대 왔다


트위터, 미투데이, 야그, 런파이프, 톡픽, 팅플…

NHN의 '미투데이'와 외국업체 '트위터(www.twitter.com)'의 열풍 속에 국내 중소 업체들이 마이크로블로그를 잇달아 내놓아 눈길을 끈다.

NHN, SK커뮤니케이션즈, KTH 등 대형 인터넷 업체가 마이크로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거나 트위터와 연동해 가능성을 엿보는 사이, 중소 업체들에 의해 '풀뿌리'처럼 다양한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콘셉트도 제각각이어서 '마이크로블로그 춘추전국'을 실감케 한다.

싸이월드 공동창업자 이동형 대표가 지난 4월 출시한 '런파이프(www.runpipe.com)'는 지역 정보 제공에 무게를 둔 서비스다. 이용자가 메시지를 남기는 것 뿐 아니라, 특정 지역을 지도에 표시해 다른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장소, 상점, 음식점 등에 대한 평가나 기록을 남길 수 있고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용자들과 이야기를 해나갈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준다는 평가다.

최근 모습을 드러낸 야그(www.yagg.kr)는 '친 트위터' 사이트이다. 트위터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트위터의 오픈 API를 이용해 글 올리기 기능을 연동했고, 한글 검색, 문자메시지 전송 기능 등을 구현했다. 아이팟,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무료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인 아이야그(iYagg)도 만들어 애플 아이튠스에 올려 놓은 상태다.

야그를 개발한 신동호 사장은 "트위터를 사용하다 보니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은 점이 많았다. 셋방살이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편리하도록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벤처기업 아이티에이치가 지난 11일 선보인 '톡픽(http://tocpic.com)'은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메신저나 대화방처럼 이야기를 전개하도록 했다. 멀리 있는 친구와 시간 차를 두고 수다를 떠는 느낌이 주요 콘셉트이다.

지난 4월 문을 연 '팅플(www.tingple.com)'은 PC는 물론 휴대폰 문자로도 쓰게끔 하는데 주안을 두었다.

김법섬 아이티에이치 대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3~5인 정도의 오프라인 모임에서 일어날 법한 대화를 온라인 공간에 담아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소 벤처업체인만큼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

이미 미투데이는 NHN의 막대한 마케팅 지원을 받고 최근 회원수 40만명을 넘는 등 수많은 이용자를 빨아들이고 있다. 업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이티에이치 관계자는 "일반인 이용자를 모으기가 녹록지 않아 우선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쪽에 더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작은 업체들이 생존하려면 미투데이처럼 피인수되는 길이 거의 유일한 것 같다"며 "다양한 서비스가 늘어나야 건강한 인터넷이 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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