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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MP3' 다운로드 시장 본격 진출


음원 시장에 파괴력 클 듯…관련 업계 긴장

네이버가 음악 다운로드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공룡 포털의 음악 다운로드 시장 진출을 두고 관련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NHN(대표 김상헌)은 음악 포털 엠넷닷컴(www.mnet.com)을 운영하는 엠넷미디어(대표 박광원)와 제휴를 맺고 네이버(www.naver.com)에서 MP3 내려받기 서비스를 13일 시작한다.

네이버는 기존에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방식으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이번 제휴로 합법적으로 소장할 수 있는 MP3 파일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음원 규모는 엠넷닷컴에서 스트리밍용으로 제공받던 국내 최대인 130만곡이다. 재생 기간이나 기기에 제약이 없는 'DRM 프리' 파일 위주로 제공하게 된다.

엠넷미디어 박광원 대표는 "이종 사업간 제휴와 협력을 확대해 소비자들이 음악 서비스를 좀 더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양성화된 음악 상품 소비 문화 형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이번 서비스 개시는 카페, 블로그 등 커뮤니티에서 광범위하게 이뤄졌던 불법 다운로드에 종지부를 찍고, 직접 합법적으로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네이버는 그간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 등 관련 단체로부터 저작권 위반을 방조했다며 숱한 소송에 시달렸다.

그러나 지난 12일에는 음저협,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등과 그간의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번 서비스 개시는 협약의 구체적인 성과물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의 막강한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이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에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음원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에서 검색부터 다운로드까지 이뤄진다는 것인데 이는 중개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종착지' 역할까지 하겠다는 이야기"라며 "막강한 검색 점유율을 가진 네이버이기 때문에 여타 음원 콘텐츠 업체 입장에서는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음악포털 벅스 관계자는 "기존에 (엠넷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때에도 네이버의 파급력은 위협적이지 않았다"며 "음악 쪽에서는 우리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별로 긴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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