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모바일쇼핑몰, 선물하는 재미가 '쏠쏠'


'내 물건'은 안사도 '남 주는' 기프티콘 거래는 급증

서울에 사는 최모(24세)씨는 방학이 시작돼 고향에 내려간 친구에게 종종 아이스크림이나 캔커피 음료 등을 선물한다. 만나지는 못하지만 멀리서나마 작은 배려로 우정을 나누는 방식이다.

천원대 가격의 군것질거리를 멀리서도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휴대폰에서 거래되는 '기프티콘'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으로 거래되는 상거래에서 '기프티콘'이 하루 1만5천건의 주문 건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모바일쇼핑 실적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성과다.

모바일에서 상거래가 시작된 지 수 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에 모바일 쇼핑의 활성화는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PC와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 모바일 상거래에 대한 요구가 낮은데다 모바일 사용자환경(UI)에 답답함 등의 요인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모바일 쇼핑몰에서 자신을 위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꺼리는 반면 주변인들에게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선물 메시지인 기프티콘 거래는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12월 SK텔레콤이 내놓은 기프티콘 서비스는 모바일·온라인·오프라인이 결합된 대표적인 컨버전스 상품이다. 휴대폰 메시지로 선물을 받은 사람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물로 받아가는 개념의 기프티콘이 모바일 쇼핑의 새로운 선물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휴대폰 7733번을 누르고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거래 실적을 보면 지난해 11월11일 빼빼로데이에는 하루 7만건의 주문이 쏟아졌으며 같은 해 12월 한달 간 거래액은 약 19억원이었다. 전체 거래액은 2007년 50억원에서 2008년 128억원으로 256% 성장했다. SKT는 올해 기프티콘 거래액 목표를 170 억원으로 잡고 있다.

거래되는 주요 품목은 스타벅스 커피, 파리바게트 케익, 피자,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등 평균 5~6천원 정도의 제품들이다. 이밖에 기프티콘으로 선물할 수 있는 제품들은 공연·영화 티켓, 호텔 식사권, 이마트 상품권 등 선택폭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배송비가 들지 않아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고 편리함과 재미를 추구하는 신세대적 감수성과 맞아 호응도가 높다"며 " 쉽게 선물을 교환할 수 있어 출퇴근길이나 등하굣길에서 선물을 쉽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풀브라이징 및 스마트폰 휴대폰 보급률이 높아지면 모바일 상거래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수연기자 redatom@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모바일쇼핑몰, 선물하는 재미가 '쏠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