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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요금 공포, 패킷단위 과금이 문제"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모색을 위한 집중토론회서 격론

모바일 인터넷이 비싼 데이터 통화료와 정보 이용료, 제한된 콘텐츠, 이동통신사 망의 폐쇄성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통사의 패킷단위 과금방식에 사용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이통사의 정액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 휴대폰에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면 패킷(1패킷=512바이트)당 요금이 부과된다. 이통사별로 다소 상이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패킷당 요금이 비싸다는 평이다. 이 때 사용자들은 자신이 사용한 용량을 가늠하기 어려워 이른바 모바일 '청구서 충격(bill shock)'에 빠진다는 얘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방송통신이용자보호원(KCUA, 이사장 양승택 www.kcua.or.kr)이 주관해 5일 광운대학교에서 열린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모색을 위한 집중토론회'에서 블로그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운영하는 김재근 씨는 '통신사 요금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하면서 "패킷 요금제의 허구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에 한 통신사의 무선 인터넷 프로모션 기간에 정액요금제에 가입했는데 당시 할인 받은 용량을 요금으로 환산하면 텍스트 51억, 이미지 20억, 동영상 14억원이 되는 셈이었다"며 "데이터 요금이 상당히 과장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 벨소리 3개 받는 데 2만원 , 신문 한시간 보는 데 4만원 등 사용자들은 정보 이용료보다 훨씬 비싼 패킷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며 "이통사가 내놓는 정액제는 사실 부분 종량제라고 하는게 더 정확하다"고 일갈했다.

◆ "요금 공포, 패킷단위 과금방식 개선해야 풀려"

한국YMCA연맹 김진희 정책위원은 '모바일 무선인터넷 개방과 소비자 편리성 확대를 위한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소비자는 데이터 통화료에 대한 부담이 크다. 결국 패킷 단위 요금에 대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기업에서는 정액요금제를 확대하고 단말기 보급을 통해 무선 인터넷을 활성화 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소비자와 상당한 괴리가 있다"면서 "사용자가 요구하는 것은 패킷이 아닌 합리적인 요금제 내놓으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케팅인사이트 오혜영 이사는 '무선인터넷 사용현황 관련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무선인터넷을 쓰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요금 부담 탓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체 응답자의 28.7%가 '데이터 통화료가 비싸서'라고 답해 가장 많았으며 '정보 이용료가 비싸서'라는 답이 25.2%로 두번째로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마케팅기획본부 요금전략팀 김현중 매니저는 "데이터는 한도가 되면 자르는데, 정보이용료는 우리가 컨트롤하는게 아니어서 이런 점 등을 감안해 정액제요금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한도를 제한해 그 이외는 차단하는 형태로 데이터 정액제의 방향을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김 매니저는 이어 지난 4월 정만원 SKT 사장이 밝힌 통화료와 정보이용료를 묶은 무선 인터넷 정액제 출시에 대해 "콘텐츠제공업체(CP)와 협의하고 내부 전산 개발 등의 과정이 있어 현재 이러한 단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요금제 표현이 정확하고 간결하게 정비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로 대개 부분 종량제이거나 제한된 콘텐츠를 이용하는 요금제인데도 '완전' '무제한'이라는 표현으로 사용자들이 혼란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김재근씨와 김진희 정책위원은 이와함께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할 때 음성과 데이터를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김진희 위원은 "네이트의 경우 가입시 네이트가 되지 않도록 옵션을 주기도 했는데,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토론회는 권혁조 광운대 정보통신대학원장이 좌장을 맡고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이용제도과 전성배과장, 마케팅인사이트 오혜영 이사, SK텔레콤 요금전략팀 김현중 매니저, KT 무선데이터 마케팅팀 정진원 차장, 블로그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운영하는 김재근 씨, YMCA 김진희 정책위원의 발표에 이어 방청객의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강수연기자 redato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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