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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뉴스, 다음>네이버>네이트


'오픈 웹' 추세에 따라 앞으로 변화 방향에 주목

검색 포털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뉴스'의 지형도가 잡혔다.

웹사이트 평가 분석 전문 랭키닷컴에 의뢰해 2009년 1월부터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상위 3사 뉴스 페이지 순방문자를 집계한 결과, 다음이 네이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네이트는 3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네이버의 독주를 다음이 뒤쫓고 네이트 등 여타 포털들이 맥을 못 추는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커다란 변화이다. 올해 상반기 이들 포털들이 초기화면 개편을 단행하면서 이 같은 변화가 생겼다.

네이버(news.naver.com)는 뉴스캐스트를 통해 '자발적으로' 트래픽을 반납한 이후 줄곧 다음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5월 2주 순방문자는 다음에 100만명 뒤진 872만명이다. 1월 1주부터 현재까지 다음과 약 100만명 가량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로서는 나쁘지 않은 수치다. 그간 '인터넷 뉴스의 대명사'로서 네이버를 괴롭히던 실명제, 뉴스 선정 논란 등의 부담을 덜면서도 다음과 근소한 차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전체 트래픽도 안정선을 유지하고 있다.

반대로 다음(media.daum.net)은 네이버 개편 뒤 1위를 줄곧 수성하고 있지만 2위와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초기화면을 개편한 이후 방문자수가 줄어들었다. 다음은 지난 4월 초 중앙 뉴스박스에 아고라 대신 '경제' 탭을 신설하고 아고라와 블로거뉴스를 하단으로 배치하는 '실험'을 강행했다.

언론사로부터 공급받은 기사와 사용자들의 손수제작물(UCC)을 분리한다는 전략이었지만 이용자에게 큰 호응을 받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월 말 엠파스와 사이트를 통합하며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던 네이트는 1위 다음의 절반 정도의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네이트는 포털 최초로 완전 실명제 댓글을 시행해 새로운 모델을 시험해 관심을 모았다. 개편 전 100만명대를 기록하던 방문자가 3월 500만을 거쳐 현재 400만명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사이트 통합 이상의 시너지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포털 뉴스의 방문자수 순위가 바뀌고 3위 업체의 방문자수가 급증하는 이유는 인터넷의 '오픈' 추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일반 이용자의 정보 생산 능력이 향상되면서 포털의 입장에서는 정제된 언론사 뉴스가 멀리 보면 그닥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검색 포털의 현재 서비스에서도 이러한 예측이 차츰 감지되고 있다.

네이버는 뉴스캐스트에 이어 오픈캐스트를 통해 그간 '가두리'라고 비판 받았던 정보 유통 모델을 차츰 열어가고 있다. 오픈캐스트에는 개인이 발행하는 '캐스트'에 여러 사이트의 링크를 연계해 트래픽을 순환시키는 모델이다.

지금까지 여타 블로그와 연계해 이용자 생산 콘텐츠 유통 모델을 시험했던 다음은 이러한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다음은 최근 블로거뉴스를 '뷰'라는 오픈소셜 플랫폼으로 개편해 이용자의 다양한 콘텐츠 생산을 독려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네이트는 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모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가 최근 구글의 오픈소셜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열린 플랫폼'을 지향하겠다고 밝혀 추후 싸이월드의 성공 여부에 따라 변화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용자 중심의 열린 웹의 지금 추세에서 검색 포털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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