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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MS '추락'-리눅스 '훨훨'


'윈도모바일' 시장 6위로 밀려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추락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2002년까지만 해도 이 시장 1위였던 MS의 '윈도모바일'은 최근 글로벌 톱5에서까지 밀려났다.

24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및 해외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비중을 크게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뿐 아니라 국내 이동통신사도 '윈도모바일'용 스마트폰 비중을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다.

◆MS, 스마트폰 OS 시장서 6위로 추락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윈도모바일은 스마트폰 초기 시장이던 지난 2002년에는 15.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스마트폰 시장 1위 운영체제(OS) 자리를 지켰다.

지난 2003년 노키아가 심비안용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업계 2위자리를 지켜왔지만 지난 해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2008년 MS는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11.2%를 차지하며 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블랙베리'는 13.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52.6%를 차지한 노키아의 심비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애플에게 3위 자리도 내줬다. 애플 '아이폰'이 13.7%까지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2위 자리에 오르고 리서치인모션이 시장 점유율 13%를 차지하며 3위를 차지한 것.

MS의 '윈도모바일'은 올해 시장 점유율이 10.8%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리눅스 계열 전체 시장 점유율이 14% 가까이 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MS는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이미 6위로 밀려난 상태다.

SA는 오는 2013년에는 MS의 시장 점유율이 9.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애플은 17.7%로 2위자리를 굳히고 3위는 안드로이드가 14.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 MS 비중 ↓ 리눅스 비중 ↑

MS는 지난 해 국내 이동통신사, 휴대폰 업체들과 함께 전략적 제휴를 맺어가며 '윈도모바일'용 스마트폰 확산에 힘 쓰고 있다. MS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는 SK텔레콤,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폰 'T옴니아' 출시 행사에도 참석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국내 이통사가 MS 비중을 낮추려 하는 이유는 ▲OS 비용으로 인한 단말기 가격 상승 ▲신규 서비스 및 기능 추가시 어려움 ▲세계 시장에서 MS 비중 약화 등 때문이다.

한 이동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리눅스 계열 OS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MS의 경우 OS 비용이 들어가고 새로운 서비스를 OS 수준에서 채용하기 위해서는 MS와의 협의가 꼭 필요하다는 점이 약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안이 없어 MS의 '윈도모바일'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향후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리눅스 계열 OS가 확대되면 점차 비중을 낮춰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현재 리모를 탑재한 휴대폰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휴대폰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KTF 역시 '안드로이드'와 리눅스, 애플의 '아이폰' 등을 국내에 소개할 계획이고 LG텔레콤 역시 '안드로이드'에 큰 관심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도 '윈도모바일폰'에 큰 신경 안써"

해외에서도 MS의 '윈도모바일'은 굴욕을 겪고 있다. 북미에서 상반기 가장 인기를 끈 휴대폰들은 대부분 애플의 '아이폰'과 림의 '블랙베리' 시리즈가 휩쓸었다. '윈도모바일'을 채용한 스마트폰은 5위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MS '윈도모바일'용 스마트폰만 만들던 HTC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점도 '윈도모바일'의 굴욕 중 하나다. 스마트폰 'Q'를 내 놓으며 북미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던 모토로라도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사운을 걸겠다며 개발에 나선 상태다.

국내 휴대폰 업체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북미의 경우 '윈도모바일'을 사용한 스마트폰이 급격하게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애플과 리서치인모션이 급격하게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안드로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모바일 시장에서 MS의 위상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이통사의 '윈도모바일'용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도 점차 줄고 있다"며 "지금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은 아이폰과 블랙베리, 안드로이드폰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MS는 오는 9월 '윈도모바일 6.5' 버전을 출시하며 웹으로 데이터 교환이 가능한 '마이폰' 서비스와 '윈도우폰'이라는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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