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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이용료+데이터통화료' 요금제를 보는 부러운 시선


무선인터넷 망개방 사업자, 통합 요금제 출시 어려워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 추가 부담 없이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정액요금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동통신사 외부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망개방 사업자는 속을 앓고 있다.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합한 통합 요금제는 무선인터넷 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다. 지난 2008년 9월말 KTF가 출시한 '완전자유요금제'는 2009년 4월말 기준으로 가입자를 약 68만 명 확보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 역시 통합 요금제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KTF 관계자는 "월 1만 원만 내면 추가 부담없이 벨소리를 다운로드 하고, 뉴스뿐 아니라 영화 및 만화를 볼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통합 요금제가 인기가 좋다"며 "최근에는 영웅서기 등 모바일 게임 콘텐츠도 올라와 있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등 점차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무선인터넷 망개방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업자는 통합요금제 출시가 어렵다. 데이터통화료에 대한 결정권이 없기 때문이다.

한 망개방 사이트 관계자는 "이동통신사가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합한 정액 요금제를 출시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통합 요금제를 출시할 수 없는 이통사 외부 망개방 사업자나 영세한 CP는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 해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주장한 대로, 정부 고시인 전기통신설비의 상호접속 기준을 개정해 이통사와 망개방 사업자 간 데이터통화료를 상호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합친 통합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출시할 수 없는 망개방 사업자는 경쟁력을 잃게 되고, 이는 결국 정부가 추진한 망개방 정책과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무선인터넷 망개방을 추진했다. 이동통신사만이 제공하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콘텐츠 제공업체(CP)나 포털 사업자,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등이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무선인터넷 시장에 여러 사업자가 참여하고, 많은 콘텐츠가 유통될 수 있게 하려는 취지였다.

망개방 사이트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만이 할 수 있는 통합 요금제로 인해 무선인터넷 망개방 사업자와 중소 CP가 사라져선 안 된다"며 "정부의 무선인터넷 망개방 정책이 단순히 망연동장치의 개방에 그치지 않으려면, 망개방 사업자도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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