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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통업계 "휴대폰을 뛰어 넘어라"


넷북·e북 리더기 등에 관심…"데이터 요금 수입 극대화"

세계 주요 이동통신업체들이 휴대폰 너머로 눈을 돌리고 있다.

AT&T, 스프린트 등 세계 주요 이통사들은 최근 넷북을 비롯해 e북 리더기, 손목시계 등 다양한 단말기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휴대폰 이외 다른 단말기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수익원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휴대폰 음성통화 수익 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기기들 쪽으로 지경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넷북 보조금' 정책 급속 확산

이통사들이 최근 들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소형 저가 노트북인 '넷북'이다. 넷북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 수요가 고성장세임을 감안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서두르는 것이다.

실제로 주요 이통사들은 휴대폰에만 적용하던 보조금 정책을 넷북에도 앞다퉈 적용하고 있다. 일정기간 자사의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약정한 소비자들에게는 넷북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AT&T는 월 60달러의 데이터요금 정액제를 2년간 약정하는 고객에 한해 에이서의 넷북을 99달러에 공급하고 있다. 넷북 가격이 500달러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으로 싼 수준이다.

T모바일은 우선 독일에서 넷북 보조금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월 35유로 정액제 2년 약정 고객에게 넷북을 1유로에 판매하고 있는 것.

여기에다 최근에는 버라이즌까지 넷북 보조금 대열에 동참했다. 버라이즌은 2분기부터 보조금을 적용한 넷북 판매 사업을 할 것이라고 최근 공식 발표했다.

그 외 영국의 보다폰·O2·오렌지 등은 월 25~30 파운드 요금제를 2년 약정할 경우 넷북을 무료 제공해 준다. 일본에서는 NTT도코모, 이모바일 등이 3G 서비스 2년 가입자에게 각각 370달러, 91달러에 넷북을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KT가 와이브로 서비스 보급을 위해 넷북 보조금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SKT 역시 넷북-와이브로 결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손목시계·내비게이션 등 영역 파괴 분주

대표적인 업체가 스프린트와 AT&T다.

스프린트는 현재 아마존의 인기 e북 리더기 '킨들'에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내비게이션 쪽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민·이스트만 코닥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저장장치 업체 샌디스크와도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AT&T는 치매 환자가 사용하는 '위치추적 손목시계'를 신규 단말기로 검토하고 있으며 e북 리더기 분야도 주시하고 있다. 버라이즌도 e북 리더기 및 트럭 모니터링 장치를 비롯한 35종 기기를 새로운 서비스 제공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SK텔레콤이 e북 리더기 업체인 네오럭스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내 통신사들은 6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e북 리더기 '파피루스'를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이통사들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모든 모바일 기기들로 영역을 확장해 데이터요금 수익 창구를 무한 늘린다는 전략이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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