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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생태계 먼저 만들라"…한국MS 유재구 부장


IPTV 핵심기술 및 전략 세미나서 강조

주부 김지영 씨(가명, 38)가 인기드라마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문득 양념통닭이 먹고 싶어 TV메뉴를 누른다. 보고 있던 드라마가 자동 녹화된다. 김씨가 TV화면으로 양념통닭 종류를 고르고 있으면 음식점 콜센터에서 전화가 와 주문을 한다. 결제는 다음 달 메가 TV고지서에 합산, 청구된다. 김씨는 TV를 놓치지 않고 보게 되고 주문한 양념통닭은 이내 배달된다.

아직 생소한 이 상황에서 소비자 김지영 씨, 그가 시청하는 IPTV(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 통닭가게는 각각 어떤 혜택을 누릴까.

먼저 소비자는 주문 전화를 걸지 않아도 돼 전화비를 아끼고 메뉴를 신중하게 고를 수 있다. 카드번호를 불러주거나 카드 단말기를 요청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해 개인정보 유출 걱정을 덜 수 있고 현금이 없어도 야식을 먹을 수 있다. 통닭가게는 비용절감 효과를 누린다. 고객에게 메뉴설명부터 결제방식에 대한 긴 설명을 단축할 수 있어 콜센터 인원이 최소화 된다. 지역별 주문고객 양상을 파악해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는 효과는 물론이다. IPTV사업자는 카드수수료 등을 수익으로 챙길 수 있다.

이처럼 IPTV를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이 모두 'win-win' 할 수 있으려면 IPTV 생태계가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

IPTV 생태계란 IPTV 유관솔루션(응용어플리케이션 업체, 웹 개발업체, 게임업체, 광고솔루션 업체 등 관련)마련, 방송 콘텐츠 사업자들의 긴밀한 협의, 플랫폼 오픈을 통한 표준화 등의 산업 환경을 말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통신/미디어 사업본부 유재구 부장이 26일 열린 'IPTV 핵심기술 및 전략 세미나'에서 '한국IPTV산업의 글로벌 진출전략'이라는 주제로 이같이 설명했다.

이 세미나는 한국과학기술원 전자부품 재료설계 인력교육센터 주최로 서울 구로동 한국과학기술원 교육장에서 진행돼 IPTV 핵심 기술과 주요 이슈 등이 논의됐다.

유 부장은 또 "IPTV 글로벌 전략에서 응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핵심"이며 "IPTV 앞에 앉은 소비자들을 포털사이트에 넘겨주는 형태가 안 되려면 풀브라우징이 아니라 웹기반의 개발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이날 "IPTV 국내시장은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내수보다 수출시장이 훨씬 크다"며 "IPTV사업이 현재 고전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결국 고객의 마음을 못 얻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용자 입장에서 IPTV는 케이블, 위성 방송 등 중 하나로, 선택 사항일 뿐인데 '만물 상자'로 널리 알려진 IPTV가 실제로 그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고객들이 외면한다는 것이다.

IPTV의 콜센터가 소비자에게 인터넷, 전화, TV를 함께 묶어 '결합판매'를 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IPTV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가 진화돼야 한다는 것은 유 부장이 제시한 방법 중 하나다.

강수연기자 redato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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