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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합병 토론회 뜨거운 열기


날카로운 질문 쏟아져…예정시간 40분 넘기며 '격론'

16일 이경재(한나라)·이종걸(민주) 의원 주최로 열린 KT합병 정책토론회는 예상시간을 40분 이상 넘겨 끝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염용섭 박사의 발제이후, 토론이 끝난 뒤 플로어에서 나온 방청객들의 질문은 날카로왔다.

염용섭 박사에게는 "SK텔레콤-신세기 합병도 모자간 합병이었는 데, 이번에는 어떤 기준으로 하려하나"는 질문이, 이형희 SK텔레콤 CR전략실장에게는 "세계경제와 통신시장이 침체인데, (KT합병외에)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더 나은 대안이 있냐. SK텔레콤도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거 아니냐"는 반박성 질문이 나왔다.

KT 서정수 부사장에게는 "KT의 관로, 전주, 광케이블 등을 파워콤 등 경쟁업체에게 (사용토록) 장려하는 인센티브 메카니즘을 갖추면 어떨까. 계획이 있냐"는 예상외의 질문이 나왔다.

이에대해 KISDI 염용섭 박사는 "당시 보조금 금지, 무선망 개방 등을 했는데, SK텔레콤 입장에서는 까다로왔지만 경쟁사들은 부족하다고 할 것"이라면서 "정부측은 여러가지 진화에 맞춰 최선의 노력을 찾으려고 할 것이며, 두고봐야 한다"고 답했다.

SK텔레콤 이형희 실장은 "합병이 대안이면 우리나라를 단일업체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조직비대화에 따른 비효율성이 있을 수 있으니 꼭 합병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회사마다 전략이 다르겠고, KT로서는 그런 전략을 가질 수 있지만, KT의 비효율성이 다른 통신사업자,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 현실이고 그 속에서 우려를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KT 서정수 부사장은 "SK브로드밴드가 설비공동활용 요구 거절을 말하는데, 사실은 2008년 12월에 한꺼번에 487건을 요청했다. 담당 직원이 2명이라 현황파악에 시간이 걸렸다"면서 "우리가 인센티브를 준다면, 현재 (우리 설비를) 무단사용하는 9만 건에 대해 정당하게 돈을 받을 수 있는 메카니즘을 만들고, 이런 무단 사용을 적발하는 데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답했다.

이에 이형희 실장은 "(KT에) 관로 임차신청을 하면 용량이 없다, 선로가 없다, 담당자가 없다 등의 이유로 안되고 KT 영업직원이 역마케팅하기도 한다"면서 "설비제공과 관련, 통신위 처벌이 있었지만 해결이 안 돼 결국 무단설치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정당한 대가를 내고 쓸 테니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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