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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해결하고 윈윈 모델 만든다"…모바일 포털 모키


휴대폰 벨소리 1곡당 300원에 제공할 계획

모바일 포털 모키(대표 최지웅)는 오는 2월말부터 저작권이 있는 음원을 유료로 전환한다. 그 동안 모키에선 각 회원이 최신음악 등 저작권이 있는 음원을 사이트에 올리고, 휴대폰 벨소리를 무료로 공유해 저작권 문제가 있었다.

모키는 지난해 음원에 대해 저작권을 갖고 있는 한국음원저작권협회, 실연권단체, 저작인접권단체 등과 계약을 맺었다. 지금 유료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2월말부터 저작권이 있는 음원에 대해선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면 이용자수가 줄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모키 김진권 사업본부장은 "아무래도 무료일 때보다 이용자수가 줄 것"이라며 "그래도 저작권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작권단체, 소비자, 모키가 다같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모키는 저작권이 있는 음원을 휴대폰 벨소리로 사용할 때 유료로 하되, 그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방침이다. 우선 모키는 휴대폰 벨소리 콘텐츠 비용을 300원 정도로 책정한 상태다. 이동통신사 무선인터넷이나 유료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사이트에선 한 곡당 600~900원을 받고 있다.

모키에서 휴대폰 벨소리를 다운로드 받을 때는 데이터통화료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이통사 무선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때는 1KB당 데이터통화료가 1.8원 정도 부과된다. 벨소리 한 곡당 용량이 약 250KB 정도 되기 때문에 약 450원이 추가로 발생하는 셈이다.

김진권 본부장은 "이제 모키에서 저작권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회원은 안심하고 여러 벨소리를 업로드 및 다운로드 할 수 있고, 저렴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늘면 모키나 저작권 단체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거기다 모키는 장소만 제공할 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지 않고, 회원들이 만든 콘텐츠를 공유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UCC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 전부터 저작권 단체에서 저작권을 지켜 달라는 요구가 있어서 많은 노력을 해왔고, 이번엔 유료화까지 단행하게 됐지만, 사실 모키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유료화는 필요했다"며 "모키는 그동안 수익 모델은 부족하고, 회원수는 600만 명에 달하는 등 네트워크 비용은 많이 들어, 9명 직원의 월급을 제외하면 남는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 문제가 아니더라도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유료화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김진권 본부장은 모바일 콘텐츠 분야에선 저작권 문제가 일어나기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음악이나 게임 등 모바일 콘텐츠의 경우, 휴대폰의 특성과 유통망을 이동통신사가 장악하고 있는 등 이유로 오히려 불법 유통이 발생하기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모키 같은 사이트가 주목을 받는 거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한국음원저작권협회 김배성 계장도 "휴대폰을 통해 유통되는 음원은 이동통신사 자체적으로 저작권 처리가 되고 있다"며 "개인 이용자가 조금씩 음원을 불법 유통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에는 블로그 등 여러 사이트까지 포털 등에서 필터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콘텐츠 불법 유통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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