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휴대폰·TV 접속"… 삼성電, HDMI폰 출시


MWC서 공개…가전·휴대폰 '융·복합화' 본격 시동

휴대폰과 디지털TV를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가전·휴대폰 '융·복합화' 전략이 본격화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되는 '세계모바일회의(MWC) 2009'에서 디지털TV와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단자를 내장한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HDMI 단자를 내장한 휴대폰이 출시될 것"이라며 "가전과 휴대폰의 융·복합화 본격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일 제품은 2년 전 최지성 사장이 MWC에서 공언했던 것을 그대로 구현한 것. 당시 최사장은 "휴대폰을 TV에 연결해 방송과 콘텐츠를 보고, TV로 방송을 보기 위해 휴대폰의 무선 기능을 이용하는 시대가 온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디지털TV 시장 점유율 20%를 웃도는 글로벌 톱 회사. 따라서 가전과 휴대폰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클 전망이다.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도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를 주목하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가전과 휴대폰 융합, 시너지 클 듯

HDMI 단자는 HD급 영상을 전송하기 위한 새로운 인터페이스 규격. 현재 디지털TV를 비롯해 캠코더, 게임기 등 다양한 기기들을 선 하나로 연결해준다. HDMI 단자는 크기가 작고 음성과 고해상도 영상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09'에 '디지털리빙네트워크얼라이언스(DNLA)'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 DNLA는 홈네트워크 협력체를 뜻한다.

DNLA에서 협의된 표준에 맞춰 만들어진 가전기기와 휴대폰, PC는 모두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DNLA를 이용하면 휴대폰에 내장된 사진이나 동영상, 음악을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TV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의 'T옴니아'가 대표적인 DNLA 제품이다. 'T옴니아'는 내장된 동영상을 무선랜을 통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급 디지털TV와 연결할 수 있다. 'T옴니아'가 홈 미디어 서버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한걸은 더 나아가 HDMI 포트를 아예 휴대폰에 내장시켰다. HDMI 포트가 내장된 휴대폰은 디지털TV와 선 하나로 간단하게 연결이된다. 휴대폰에 내장된 720P HD급 영상을 디지털TV로 손쉽게 볼 수 있게되는 셈이다.

이처럼 디지털TV와 휴대폰 연결이 가시화될 경우 휴대폰은 디지털 콘텐츠의 유통 경로로도 크게 각광받을 전망이다.

최지성 사장이 2년전 천명한 휴대폰과 TV 융합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휴대폰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HDMI 단자를 내장할 경우 디지털TV 뿐 아니라 캠코더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기기와도 연결이 가능해져 시너지 효과는 클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휴대폰·TV 접속"… 삼성電, HDMI폰 출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