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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석 블루홀 대표 "'테라'는 독창적 게임"


여러가지 법적 소송은 물론 이용자들의 불만까지 감수해야 하는 곳이 인터넷업체의 어려움 중 하나이다. 최근 엔씨소프트와 법적 소송에 휘말려 있는 블루홀스튜디오의 김강석 대표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마땅히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3 기술 유출 파문과 관련해 블루홀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법원에 의해 판단이 내려질 것이고 마땅히 그래야 할 것입니다.

다만 이로 인해 블루홀스튜디오 전체와 개발 중인 '테라'까지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될 일입니다."

블루홀스튜디오는 출범 2년이 채 안되는 신생 개발사다. 아직 한 편의 게임도 세상에 내놓은 바 없지만 여느 개발사 못지 않게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이는 '리니지3' 개발 좌초와 이어진 주력 개발진들의 이탈이라는 희대의 '파문'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

공동설립자인 박 모 개발실장과 장병규 이사회 의장, '테라'의 서비스를 결정한 NHN은 김택진 대표 및 엔씨소프트와 끊임없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다.

형사 소송으로 박 모 개발실장을 비롯한 5명의 개발자는 불구속 기소됐다. 공동설립자인 박 실장과 장 의장, 블루홀스튜디오 법인은 엔씨소프트로부터 민사소송까지 제기된 상황. 어떠한 결말이 나도 한 쪽이 쉽게 승복하기 쉽지 않아 관련한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김강석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에서 퍼블리싱 업무를 총괄하다 블루홀스튜디오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민감한 '전선'의 중심에 섰다. 굳이 '갈등'이 불가피한 전선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네오위즈에 함께 몸 담았던 동료이자 절친한 지인인 장병규 의장과의 친분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귀재이지만 상대적으로 게임산업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장 의장과 제가 서로 보완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동안 캐주얼 게임이 주력이었던 네오위즈에서 퍼블리싱 업무에 천착했던김 대표가 '골수' 개발사의 대표가 된 것은 그동안 여러 게임을 수급해 오며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 뚝심 있게 개발을 추진하고 시장과 소통할 적임자로 꼽혔기 때문.

당초 김 대표는 "우리 회사 소속 개발자들을 믿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3' 개발팀으로 활동한 이들은 업무와 관련한 것들(소스코드든 관련 파일이든)을 결코 유출하지 않았으리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최근 검찰은 블루홀스튜디오 소속 개발자 3명이 '리니지3' 게임 관련 자료를 유출했다고 판단, 불구속 기소했다. 박 실장과 또 다른 한 명은 일본의 게임사에 '리니지3' 관련 개발정보를 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다만, 기소된 개발자들은 프로그래머가 아닌 디자이너들이며 USB를 통해 그래픽 파일을 가지고 나온 것이지 누구도 소스코드를 빼돌리지 않았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이 자세히 공개될 수 없는 탓에 우리가 오해를 사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대표는 "새롭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장인데 다른 회사에서 만들던 것 그대로 시장에 내어 놓으면 성공할 수 없음은 자명한 것 아닌가"라며 "우리가 개발 중인 '테라'는 '리니지3'와 무관한 독창적인 생산물임을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블루홀스튜디오는 120여명의 개발자들이 '테라' 프로젝트에 '올인'하고 있다. 다른 게임의 개발이나 초기 기획을 진행하지도 않고 있고 자체 개발 외에 게임 배급사업에 뛰어들 계획도 전혀 없다. '테라'의 성패가 회사의 성패 그 자체인 것.

엔씨소프트와 마찰을 빚고 있는 탓에 게임을 배급해줄 사업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예상외로 NHN이 해당 게임의 배급을 결정해 '한 고비'는 넘은 상황. 그러나 엔씨와의 마찰은 현재진행형이며 그 결말은 6개월 내에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김강석 대표는 "게임이 이용자들에게 공개되면 독창적인 창작물인지 아닌지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쪽 일부 개발자들이 받는 혐의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우리가 져야할 책임은 흔쾌히 질 것이며 엔씨소프트와 갈등을 빚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전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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